男 쇼트트랙 500m 은·동 ‘최선 다한 질주’

입력 2018.02.23 (12:09) 수정 2018.02.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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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소식 알아 봅니다.

스포츠취재부 강재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전통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세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 그야말로 '골든데이'였는데,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고요?

[기자]

네. 출발은 좋았습니다.

남자 500미터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인 황대헌이 은메달, 임효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취약 종목인 500미터에서 남자 대표팀이 메달 두 개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단거리 종목인 500미터에서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한데요,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답게 중국 우다징의 출발이 워낙 좋았습니다.

황대헌과 임효준이 바로 뒤에서 추격했지만 노련한 우다징에 막혀 좀처럼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1위를 유지한 우다징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요,

골인 직전 치열한 몸싸움 끝에 황대헌이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에 500미터에서 우리 대표팀이 메달을 추가하는 순간입니다.

3위로 골인한 임효준은 천 5백미터 금메달이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취약 종목인 500미터에서 남자 대표팀이 두 개의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남자 5천 미터 계주와 여자 천 미터 결승 경기도 이어서 열렸죠?

두 경기 모두 결정적인 실수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남자 대표팀은 5천미터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만큼 12년 만에 금메달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첫 번째 주자 김도겸이 선두로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이후 중국에 이어 2위로 내려왔지만 곽윤기와 임효준, 서이라 순으로 교대하며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터치 직전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추격에 나섰지만 한 바퀴 이상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마지막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12년 만에 정상 탈환이 무산됐고, 4년전 소치 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남자 계주에서 노메달에 그치게 됐습니다.

대표팀 쌍두마차인 최민정-심석희가 출전한 여자 1000미터 결승에서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바깥쪽으로 추월하려던 최민정이 심석희와 충돌하면서 두 선수 모두 함께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결국 심석희는 실격 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나 대회 3관왕 기대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마지막 날 결과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남녀 8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효자 종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앵커]
'동계 올림픽의 꽃'하면 여자 피겨 스케이팅을 들고는 하는데요,

지금 여자 피겨 프리 스케이팅 경기가 현재 진행중이죠?

[기자]
네. 피겨 여왕 자리를 놓고 러시아의 십대 소녀 2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은 지난 98년 리핀스키와 미셸 콴의 대결 이후 최고의 명승부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난도의 점프를 구사하면서도 좀처럼 실수하지 않는 안정된 점프를 자랑합니다.

점프할때 손을 머리위로 올리면서 가산점까지 받아냅니다.

모든 점프를 경기후반에 몰아뛸 정도로, 강력한 체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통점이 많은 자기토바와 메드베데바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1,2위를 사실상 예약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세계랭킹 1위지만 지난 1월 유럽선수권에서 2위로 밀렸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자기토바에 뒤졌습니다.

지난 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미국의 리핀스키와 콴이 벌인, 무결점 연기 대결은 최고의 명승부로 남아있습니다.

평창 올림픽 최고의 볼거리로 떠오른 러시아 십대 소녀들의 은반 연기 최종 승자는 뉴스 끝나고, 중계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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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 쇼트트랙 500m 은·동 ‘최선 다한 질주’
    • 입력 2018-02-23 12:14:23
    • 수정2018-02-23 12:16:19
    뉴스 12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소식 알아 봅니다.

스포츠취재부 강재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전통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세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 그야말로 '골든데이'였는데,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고요?

[기자]

네. 출발은 좋았습니다.

남자 500미터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인 황대헌이 은메달, 임효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취약 종목인 500미터에서 남자 대표팀이 메달 두 개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단거리 종목인 500미터에서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한데요,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답게 중국 우다징의 출발이 워낙 좋았습니다.

황대헌과 임효준이 바로 뒤에서 추격했지만 노련한 우다징에 막혀 좀처럼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1위를 유지한 우다징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요,

골인 직전 치열한 몸싸움 끝에 황대헌이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에 500미터에서 우리 대표팀이 메달을 추가하는 순간입니다.

3위로 골인한 임효준은 천 5백미터 금메달이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취약 종목인 500미터에서 남자 대표팀이 두 개의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남자 5천 미터 계주와 여자 천 미터 결승 경기도 이어서 열렸죠?

두 경기 모두 결정적인 실수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남자 대표팀은 5천미터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만큼 12년 만에 금메달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첫 번째 주자 김도겸이 선두로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이후 중국에 이어 2위로 내려왔지만 곽윤기와 임효준, 서이라 순으로 교대하며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터치 직전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추격에 나섰지만 한 바퀴 이상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마지막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12년 만에 정상 탈환이 무산됐고, 4년전 소치 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남자 계주에서 노메달에 그치게 됐습니다.

대표팀 쌍두마차인 최민정-심석희가 출전한 여자 1000미터 결승에서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바깥쪽으로 추월하려던 최민정이 심석희와 충돌하면서 두 선수 모두 함께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결국 심석희는 실격 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나 대회 3관왕 기대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마지막 날 결과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남녀 8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효자 종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앵커]
'동계 올림픽의 꽃'하면 여자 피겨 스케이팅을 들고는 하는데요,

지금 여자 피겨 프리 스케이팅 경기가 현재 진행중이죠?

[기자]
네. 피겨 여왕 자리를 놓고 러시아의 십대 소녀 2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은 지난 98년 리핀스키와 미셸 콴의 대결 이후 최고의 명승부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난도의 점프를 구사하면서도 좀처럼 실수하지 않는 안정된 점프를 자랑합니다.

점프할때 손을 머리위로 올리면서 가산점까지 받아냅니다.

모든 점프를 경기후반에 몰아뛸 정도로, 강력한 체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통점이 많은 자기토바와 메드베데바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1,2위를 사실상 예약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세계랭킹 1위지만 지난 1월 유럽선수권에서 2위로 밀렸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자기토바에 뒤졌습니다.

지난 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미국의 리핀스키와 콴이 벌인, 무결점 연기 대결은 최고의 명승부로 남아있습니다.

평창 올림픽 최고의 볼거리로 떠오른 러시아 십대 소녀들의 은반 연기 최종 승자는 뉴스 끝나고, 중계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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