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천안함 폭침,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건 아니다”

입력 2018.02.23 (14:08) 수정 2018.02.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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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인지에 대해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23일(오늘)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 측은 간담회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문하는 것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으냐는 질문에, 특별한 언급 없이 "김영철이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고 강 의원은 말했다.

국정원 측은 또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문으로 남남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정치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1월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촉을 조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으며, 서 원장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면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 측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계기로 한 북미 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케줄 자체는 없는데 모르겠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북한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러시아 쪽에서 불이 난 것"이라며 오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국회 정보위는 한국당의 요구에 따라 갑자기 소집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다른 야당 의원들도 대거 불참하면서 간담회 형식으로 대체돼 강 의원과 같은 한국당 윤상현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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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23 14:17:40
    정치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인지에 대해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23일(오늘)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 측은 간담회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문하는 것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으냐는 질문에, 특별한 언급 없이 "김영철이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고 강 의원은 말했다.

국정원 측은 또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문으로 남남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정치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1월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촉을 조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으며, 서 원장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면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 측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계기로 한 북미 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케줄 자체는 없는데 모르겠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북한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러시아 쪽에서 불이 난 것"이라며 오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국회 정보위는 한국당의 요구에 따라 갑자기 소집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다른 야당 의원들도 대거 불참하면서 간담회 형식으로 대체돼 강 의원과 같은 한국당 윤상현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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