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특구는 자본주의 실험대
입력 2002.09.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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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신의주 경제특구가 북한의 계획대로 결실을 볼지는 아직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진-선봉지역과 비교하면서 신의주 경제특구의 성공 조건을 이흥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91년 나진-선봉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중공업을 중심으로 육성시키고자 독일과 홍콩 그리고 라선-현지 등에서 30여 차례의 투자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8억달러에 이르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계약금액의 10%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주로 호텔과 통신,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만 집중됐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지난 98년부터 자급자족적 경제건설노선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 강화에 높은 위험부담으로 제조업의 직접 투자는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경험에 비추어 북한은 오늘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인 양 빈 오이아그룹 회장을 신의주 특구의 초대 장관에 내정하고 특구의 법률제도를 50년 동안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못박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 최대한의 자율성을 서둘러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경의선의 종점이자 경공업 중심지인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는 데는 먼저 중국 동북삼성의 소비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성식((주)IMRI 경협팀 과장): 중국 지역의 사회간접자본을 단기적으로 얼마나 잘 활용 할 수 있고 또 중국의 노하우를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느냐, 이러한 협조 관계가 잘 되느냐 얘기가 여부가 또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기자: 특구 내의 부패방지 노력과 신속한 행정처리, 여기에 환전과 송금의 안전성 보장 등의 조치도 잇따라 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신의주 특구지정으로 나타난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다음 달 중순에 열릴 개성공단 실무협의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나진-선봉지역과 비교하면서 신의주 경제특구의 성공 조건을 이흥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91년 나진-선봉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중공업을 중심으로 육성시키고자 독일과 홍콩 그리고 라선-현지 등에서 30여 차례의 투자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8억달러에 이르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계약금액의 10%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주로 호텔과 통신,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만 집중됐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지난 98년부터 자급자족적 경제건설노선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 강화에 높은 위험부담으로 제조업의 직접 투자는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경험에 비추어 북한은 오늘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인 양 빈 오이아그룹 회장을 신의주 특구의 초대 장관에 내정하고 특구의 법률제도를 50년 동안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못박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 최대한의 자율성을 서둘러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경의선의 종점이자 경공업 중심지인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는 데는 먼저 중국 동북삼성의 소비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성식((주)IMRI 경협팀 과장): 중국 지역의 사회간접자본을 단기적으로 얼마나 잘 활용 할 수 있고 또 중국의 노하우를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느냐, 이러한 협조 관계가 잘 되느냐 얘기가 여부가 또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기자: 특구 내의 부패방지 노력과 신속한 행정처리, 여기에 환전과 송금의 안전성 보장 등의 조치도 잇따라 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신의주 특구지정으로 나타난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다음 달 중순에 열릴 개성공단 실무협의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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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그러나 신의주 경제특구가 북한의 계획대로 결실을 볼지는 아직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진-선봉지역과 비교하면서 신의주 경제특구의 성공 조건을 이흥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91년 나진-선봉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중공업을 중심으로 육성시키고자 독일과 홍콩 그리고 라선-현지 등에서 30여 차례의 투자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8억달러에 이르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계약금액의 10%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주로 호텔과 통신,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만 집중됐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지난 98년부터 자급자족적 경제건설노선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 강화에 높은 위험부담으로 제조업의 직접 투자는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경험에 비추어 북한은 오늘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인 양 빈 오이아그룹 회장을 신의주 특구의 초대 장관에 내정하고 특구의 법률제도를 50년 동안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못박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 최대한의 자율성을 서둘러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경의선의 종점이자 경공업 중심지인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는 데는 먼저 중국 동북삼성의 소비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성식((주)IMRI 경협팀 과장): 중국 지역의 사회간접자본을 단기적으로 얼마나 잘 활용 할 수 있고 또 중국의 노하우를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느냐, 이러한 협조 관계가 잘 되느냐 얘기가 여부가 또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기자: 특구 내의 부패방지 노력과 신속한 행정처리, 여기에 환전과 송금의 안전성 보장 등의 조치도 잇따라 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신의주 특구지정으로 나타난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다음 달 중순에 열릴 개성공단 실무협의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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