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방문’ 여야 논란 격화…천안함 유가족 “용납 못 해”

입력 2018.02.23 (17:01) 수정 2018.02.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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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오늘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김영철의 천안함 사건 연루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공세 자제를 요구했고, 야당들은 전범의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청와대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문 계획에 대해 야당의 공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 결과, 김영철 연루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발표였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0월에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김영철이 북측 대표로 나온 것을 언론이 문제 삼자, 당시 새누리당이 남북 간 대화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공식 논평을 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야당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김영철은 군사법원에 세워야 할 인물이라면서, 방문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충남 천안 태조산 공원을 찾아 천안함 46 용사 추모비에 참배했고,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기습 소집해, 김영철 방문 계획을 맹비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도 우리 국민이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판단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평화 올림픽에 대표로 참석시킬 사람이 김영철밖에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대표는 정부의 방문 허용 방침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천안함 유가족들도 김영철 방문을 용납할 수 없다며, 내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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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영철 방문’ 여야 논란 격화…천안함 유가족 “용납 못 해”
    • 입력 2018-02-23 17:04:27
    • 수정2018-02-23 18: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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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오늘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김영철의 천안함 사건 연루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공세 자제를 요구했고, 야당들은 전범의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청와대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문 계획에 대해 야당의 공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 결과, 김영철 연루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발표였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0월에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김영철이 북측 대표로 나온 것을 언론이 문제 삼자, 당시 새누리당이 남북 간 대화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공식 논평을 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야당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김영철은 군사법원에 세워야 할 인물이라면서, 방문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충남 천안 태조산 공원을 찾아 천안함 46 용사 추모비에 참배했고,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기습 소집해, 김영철 방문 계획을 맹비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도 우리 국민이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판단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평화 올림픽에 대표로 참석시킬 사람이 김영철밖에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대표는 정부의 방문 허용 방침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천안함 유가족들도 김영철 방문을 용납할 수 없다며, 내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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