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평가전서 전광판 꺼져 중단 소동

입력 2002.09.23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리고 있던 부산 구덕종합운동장에 정전사고가 나서 경기가 20분 가량 중단되는 망신스러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구대표팀과 쿠웨이트의 평가전 전반 16분, 김은중의 골 세레모니가 끝나자 갑자기 조명탑에 불이 나가기 시작합니다.
영문을 모른 양팀 선수들은 불이 켜지기만을 기다리며 경기장을 배회합니다.
5분 후에는 4개의 조명탑의 불이 모두 나가고 관중들은 암흑 속에 휩싸입니다.
그러나 정전 10분이 지나도 경기장 시설관리자들은 원인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합니다.
⊙기자: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했죠?
⊙인터뷰: 지금 찾아 봐야죠….
⊙기자: 15분이 지나서야 비상발전기를 가동시켜 조명탑의 불을 다시 켭니다.
중단된 경기는 20여 분 만에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4개의 조명탑 가운데 두번째 조명탑은 경기 끝까지 켜지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노후된 시설과 정전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필수장비인 ATS, 즉 자동변환장치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도하(부산구덕운동장 상황실장): 자가발전기를 반드시 준비가 되도록 해야 되고 또 되게끔 그렇게 조치를 하겠습니다.
⊙기자: 더욱 아쉬운 것은 국제대회에 대비한 위기대처 능력입니다.
철저한 점검으로 사전 예방이 최선이지만 일단 사고가 발생했다면 경기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아시아 경기대회를 6일 앞두고 발생한 경기장 정전 사고, 국제적인 망신을 사지 않기 위해서는 개막에 앞서 모든 경기장 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김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구대표팀 평가전서 전광판 꺼져 중단 소동
    • 입력 2002-09-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리고 있던 부산 구덕종합운동장에 정전사고가 나서 경기가 20분 가량 중단되는 망신스러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구대표팀과 쿠웨이트의 평가전 전반 16분, 김은중의 골 세레모니가 끝나자 갑자기 조명탑에 불이 나가기 시작합니다. 영문을 모른 양팀 선수들은 불이 켜지기만을 기다리며 경기장을 배회합니다. 5분 후에는 4개의 조명탑의 불이 모두 나가고 관중들은 암흑 속에 휩싸입니다. 그러나 정전 10분이 지나도 경기장 시설관리자들은 원인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합니다. ⊙기자: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했죠? ⊙인터뷰: 지금 찾아 봐야죠…. ⊙기자: 15분이 지나서야 비상발전기를 가동시켜 조명탑의 불을 다시 켭니다. 중단된 경기는 20여 분 만에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4개의 조명탑 가운데 두번째 조명탑은 경기 끝까지 켜지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노후된 시설과 정전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필수장비인 ATS, 즉 자동변환장치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도하(부산구덕운동장 상황실장): 자가발전기를 반드시 준비가 되도록 해야 되고 또 되게끔 그렇게 조치를 하겠습니다. ⊙기자: 더욱 아쉬운 것은 국제대회에 대비한 위기대처 능력입니다. 철저한 점검으로 사전 예방이 최선이지만 일단 사고가 발생했다면 경기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아시아 경기대회를 6일 앞두고 발생한 경기장 정전 사고, 국제적인 망신을 사지 않기 위해서는 개막에 앞서 모든 경기장 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김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