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방문’ 논란 격화…與 “공세 멈춰야”·野 “철회해야”

입력 2018.02.23 (19:03) 수정 2018.02.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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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오늘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김영철의 천안함 사건 연루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공세 자제를 요구했고, 야당들은 전범의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청와대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방문 계획과 관련해, 야당의 공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김영철의 천안함 사건 연루가 객관적으로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발표였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0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김영철이 북측 대표로 나왔을 때,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남북 간 대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논평을 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김영철은 군사법원에 세워야 할 인물이라면서, 방문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충남 천안 태조산 공원을 찾아 천안함 46 용사 추모비에 참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도 북한이 굳이 김영철을 보내려는 것은 남남갈등과 한미동맹 균열을 일으키는 게 의도라며, 정부의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열릴 예정이던 국회 운영위는 김영철 방문 긴급 현안 질의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참석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과, 예정된 안건만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이 맞서면서, 두 차례 파행 끝에 무산됐습니다.

천안함 유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천안함 폭침으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준 김영철의 방문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올림픽 폐막식 참석이 강행되면 특단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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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철 방문’ 논란 격화…與 “공세 멈춰야”·野 “철회해야”
    • 입력 2018-02-23 19:05:55
    • 수정2018-02-23 19: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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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오늘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김영철의 천안함 사건 연루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공세 자제를 요구했고, 야당들은 전범의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청와대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방문 계획과 관련해, 야당의 공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김영철의 천안함 사건 연루가 객관적으로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발표였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0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김영철이 북측 대표로 나왔을 때,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남북 간 대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논평을 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김영철은 군사법원에 세워야 할 인물이라면서, 방문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충남 천안 태조산 공원을 찾아 천안함 46 용사 추모비에 참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도 북한이 굳이 김영철을 보내려는 것은 남남갈등과 한미동맹 균열을 일으키는 게 의도라며, 정부의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열릴 예정이던 국회 운영위는 김영철 방문 긴급 현안 질의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참석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과, 예정된 안건만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이 맞서면서, 두 차례 파행 끝에 무산됐습니다.

천안함 유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천안함 폭침으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준 김영철의 방문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올림픽 폐막식 참석이 강행되면 특단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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