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오태석 작품 “교과서에서 퇴출”…고은도 논란

입력 2018.02.23 (19:20) 수정 2018.02.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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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연극계 두 거장 이윤택, 오태석 씨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후배 문인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의 작품도 교과서에서 배제할 것인지를 놓고 국어과 집필진들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연극' 과목 교과서 집필진 10명이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성폭력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이윤택, 오태석 씨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빼겠다는 겁니다.

문제의 작품은 이윤택의 '햄릿'과 '벚꽃동산' 오태석의 '태', '로미오와 줄리엣' 등입니다.

교과서 배부가 이미 끝난 올 1학기에는 담당 교사들에게 수정 내용과 참고 자료만 전달하고, 내년부터 사용할 교과서에선 이 작품을 아예 빼기로 했습니다.

[오세곤/연극 교과서 집필진/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 교수 : "예술적 가치가 손상된 거잖아요.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있어서 어떤 손상된 가치를 가지고 교육을 받을 순 없습니다."]

고은 시인의 작품이 실린 국어과 교과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 중고교 교과서 171종 가운데 고은의 작품은 10여 종에 실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를 펴낸 동아출판 측은 교사들에게 고은 작품을 대체할 수 있는 참고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출판사와 집필진들은 아직 구체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교육계에선 성폭력 의혹이 다른 과목 관련 영역에서도 불거질 수도 있다고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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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택·오태석 작품 “교과서에서 퇴출”…고은도 논란
    • 입력 2018-02-23 19:23:18
    • 수정2018-02-23 19: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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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연극계 두 거장 이윤택, 오태석 씨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후배 문인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의 작품도 교과서에서 배제할 것인지를 놓고 국어과 집필진들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연극' 과목 교과서 집필진 10명이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성폭력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이윤택, 오태석 씨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빼겠다는 겁니다.

문제의 작품은 이윤택의 '햄릿'과 '벚꽃동산' 오태석의 '태', '로미오와 줄리엣' 등입니다.

교과서 배부가 이미 끝난 올 1학기에는 담당 교사들에게 수정 내용과 참고 자료만 전달하고, 내년부터 사용할 교과서에선 이 작품을 아예 빼기로 했습니다.

[오세곤/연극 교과서 집필진/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 교수 : "예술적 가치가 손상된 거잖아요.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있어서 어떤 손상된 가치를 가지고 교육을 받을 순 없습니다."]

고은 시인의 작품이 실린 국어과 교과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 중고교 교과서 171종 가운데 고은의 작품은 10여 종에 실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를 펴낸 동아출판 측은 교사들에게 고은 작품을 대체할 수 있는 참고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출판사와 집필진들은 아직 구체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교육계에선 성폭력 의혹이 다른 과목 관련 영역에서도 불거질 수도 있다고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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