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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정식종목 ‘매스스타트’…한국 남녀 동반 금메달 사냥
입력 2018.02.24 (07:06) 평창영상
'매스 스타트(Mass Start)'의 사전적 정의는 '집단 출발'. 경기의 이름에 내용이 담겼다. 세 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집단으로 출발해 순위를 겨룬다. 트랙에 동시에 설 수 있는 선수는 최대 28명. 24일 밤 남녀 매스 스타트 경기를 끝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정도 마무리된다.

바퀴마다 점수 달라..그래서 더 치열


매스 스타트는 출발 신호와 동시에 남녀 모두 16바퀴(6,400m)를 도는 경기다. 그런데 바퀴 수마다 점수가 다르다. 4ㆍ8ㆍ12바퀴를 돌 때 1∼3위에게 각각 5ㆍ3ㆍ1점이 부여된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는 각각 60ㆍ40ㆍ20점을 부여해 점수들을 합친다. 예를 들어 A라는 선수가 출발한 뒤 4바퀴를 돌았을 때 1위로 통과하면 5점을 받는다. 이후 8바퀴를 돌 때 3위라면 1점, 12바퀴를 2위로 통과하면 3점이다. 이때까지 A 선수는 8점을 받은 상태다. 최종적으로 이 선수가 결승선을 2위로 통과한다면 40점을 추가해 48점이 되는 것이다.

4ㆍ8ㆍ12바퀴를 돌 때 1위를 지켜 15점을 쌓았더라도 마지막 바퀴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 20점이 추가돼 35점에 그친다. 따라서 중간에 계속 순위권 안에 들다가도 마지막 바퀴에서 뒤처지면 최종 순위에 오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많은 선수가 한 트랙에서 바퀴마다 순위 경쟁을 해야 해서 자리싸움도 치열하다. 따라서 부상을 막기 위해 출전 시 헬멧과 장갑 등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날카로운 스케이트 앞, 뒷날도 둥글게 다듬어야 한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코너링' 중요


매스 스타트는 롱트랙의 인코스나 아웃코스에서 겨루는 경기가 아니다. 트랙의 활용구역은 안쪽의 '웜업 레인'까지 포함된다. 개인 종목에서 활용되는 기존의 분리 레인은 없어진다. 따라서 곡선주로가 다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보다 급격히 꺾이는 형태.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과 김보름 선수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게다가 평창올림픽 매스 스타트의 곡선주로는 더욱 급격히 꺾인다. 대부분 경기장에서는 웜업 레인의 폭이 4m이고 곡선주로는 반지름 22m의 타원 형태를 띤다. 하지만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웜업 레인 폭은 5m로 넓게 설계됐다. 안쪽으로 1m 더 파고들면서 곡선주로 반지름도 21m가 됐고, 평소보다 더욱 '급코너'를 돌게 된 것. 앞서 경기장 공사를 맡은 정병찬 현장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웜업 트랙의 폭이 늘어나면서 훨씬 가파르고 다이내믹한 곡선주로가 만들어졌다"며 "코너를 돌 때 경사가 급해져 코너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가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누가 '초대 금메달리스트'될까


매스 스타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13-2014 시즌 5, 6차 월드컵 때부터 매스 스타트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초기 1~3위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이 차지했다.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이 주요 종목인 우리나라 선수들이 역시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승훈은 지난해 열린 ISU 월드컵 1차, 4차 대회 매스 스타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승훈 자신도 욕심이 있다. 지난 21일 열린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에도 이승훈은 "이틀이면 회복은 충분하다"며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름은 매스 스타트가 월드컵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4-2015 시즌부터 출전했고, 데뷔 시즌에 8위를 차지했다. 또 2016-2017 시즌에는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초반에 닥친 부상으로 3차전에는 11위에 그쳤지만, 다시 4차전에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팀추월 경기에서 촉발된 '왕따' 논란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누가 '매스 스타트 초대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기록될까. 24일 저녁 8시에 열리는 김보름과 박지우의 여자 경기, 뒤이어 8시 45분에 열리는 이승훈과 정재원 등 남자 경기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첫 정식종목 ‘매스스타트’…한국 남녀 동반 금메달 사냥
    • 입력 2018-02-24 07:06:03
    평창영상
'매스 스타트(Mass Start)'의 사전적 정의는 '집단 출발'. 경기의 이름에 내용이 담겼다. 세 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집단으로 출발해 순위를 겨룬다. 트랙에 동시에 설 수 있는 선수는 최대 28명. 24일 밤 남녀 매스 스타트 경기를 끝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정도 마무리된다.

바퀴마다 점수 달라..그래서 더 치열


매스 스타트는 출발 신호와 동시에 남녀 모두 16바퀴(6,400m)를 도는 경기다. 그런데 바퀴 수마다 점수가 다르다. 4ㆍ8ㆍ12바퀴를 돌 때 1∼3위에게 각각 5ㆍ3ㆍ1점이 부여된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는 각각 60ㆍ40ㆍ20점을 부여해 점수들을 합친다. 예를 들어 A라는 선수가 출발한 뒤 4바퀴를 돌았을 때 1위로 통과하면 5점을 받는다. 이후 8바퀴를 돌 때 3위라면 1점, 12바퀴를 2위로 통과하면 3점이다. 이때까지 A 선수는 8점을 받은 상태다. 최종적으로 이 선수가 결승선을 2위로 통과한다면 40점을 추가해 48점이 되는 것이다.

4ㆍ8ㆍ12바퀴를 돌 때 1위를 지켜 15점을 쌓았더라도 마지막 바퀴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 20점이 추가돼 35점에 그친다. 따라서 중간에 계속 순위권 안에 들다가도 마지막 바퀴에서 뒤처지면 최종 순위에 오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많은 선수가 한 트랙에서 바퀴마다 순위 경쟁을 해야 해서 자리싸움도 치열하다. 따라서 부상을 막기 위해 출전 시 헬멧과 장갑 등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날카로운 스케이트 앞, 뒷날도 둥글게 다듬어야 한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코너링' 중요


매스 스타트는 롱트랙의 인코스나 아웃코스에서 겨루는 경기가 아니다. 트랙의 활용구역은 안쪽의 '웜업 레인'까지 포함된다. 개인 종목에서 활용되는 기존의 분리 레인은 없어진다. 따라서 곡선주로가 다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보다 급격히 꺾이는 형태.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과 김보름 선수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게다가 평창올림픽 매스 스타트의 곡선주로는 더욱 급격히 꺾인다. 대부분 경기장에서는 웜업 레인의 폭이 4m이고 곡선주로는 반지름 22m의 타원 형태를 띤다. 하지만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웜업 레인 폭은 5m로 넓게 설계됐다. 안쪽으로 1m 더 파고들면서 곡선주로 반지름도 21m가 됐고, 평소보다 더욱 '급코너'를 돌게 된 것. 앞서 경기장 공사를 맡은 정병찬 현장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웜업 트랙의 폭이 늘어나면서 훨씬 가파르고 다이내믹한 곡선주로가 만들어졌다"며 "코너를 돌 때 경사가 급해져 코너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가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누가 '초대 금메달리스트'될까


매스 스타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13-2014 시즌 5, 6차 월드컵 때부터 매스 스타트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초기 1~3위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이 차지했다.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이 주요 종목인 우리나라 선수들이 역시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승훈은 지난해 열린 ISU 월드컵 1차, 4차 대회 매스 스타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승훈 자신도 욕심이 있다. 지난 21일 열린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에도 이승훈은 "이틀이면 회복은 충분하다"며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름은 매스 스타트가 월드컵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4-2015 시즌부터 출전했고, 데뷔 시즌에 8위를 차지했다. 또 2016-2017 시즌에는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초반에 닥친 부상으로 3차전에는 11위에 그쳤지만, 다시 4차전에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팀추월 경기에서 촉발된 '왕따' 논란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누가 '매스 스타트 초대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기록될까. 24일 저녁 8시에 열리는 김보름과 박지우의 여자 경기, 뒤이어 8시 45분에 열리는 이승훈과 정재원 등 남자 경기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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