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100일 지났지만…이재민 아직도 힘겨운 생활

입력 2018.02.24 (06:55) 수정 2018.02.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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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건물 복구는 시작도 못 했고 이재민들의 힘겨운 대피 생활도 여전합니다.

계속되는 여진에 지진 공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포항 현지를 이재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막이 줄지어 들어선 체육관.

이재민 400여 명이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곳입니다.

불편이 많지만 여진이 또 올까 불안해 집에는 돌아가질 못합니다.

[이재민 : "집도 아닌 이곳에 들어오려고 하니까 마음이 울적할 때도 있어요."]

부서진 학교 건물은 철거되고, 학생들은 정든 교실 대신 컨테이너에서 새 학년을 맞아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15일 강진에 흔들리고 무너진 건물들은 당시 그대로입니다.

포항 지진으로 주민 대피 결정이 내려진 공동주택은 모두 6곳입니다.

지진 발생 100일이 됐지만, 보상 등 문제로 아직 철거 여부도 결정하지 못한 채 이렇게 흉물로 남아있습니다.

진앙지인 포항 흥해읍은 인구가 600명 정도 줄었습니다.

[이기자/시장 상인 : "매달 나가는 돈 보험료와 수도세, 전기세 그것을 못 갚고 있어요. 지금 장사가 안 돼서요."]

하루 한 번꼴로 이어지는 여진에 만 명 넘는 시민이 심리 상담을 받았습니다.

[권기술/포항 시민 : "지진이 나기 전에는 '쿵'그러면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은 깜짝깜짝 놀라요. 여진이 계속 일어나니까."]

지진 발생 백 일이 됐지만 상처는 그대로, 불안은 일상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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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 100일 지났지만…이재민 아직도 힘겨운 생활
    • 입력 2018-02-24 07:32:18
    • 수정2018-02-24 07: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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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건물 복구는 시작도 못 했고 이재민들의 힘겨운 대피 생활도 여전합니다.

계속되는 여진에 지진 공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포항 현지를 이재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막이 줄지어 들어선 체육관.

이재민 400여 명이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곳입니다.

불편이 많지만 여진이 또 올까 불안해 집에는 돌아가질 못합니다.

[이재민 : "집도 아닌 이곳에 들어오려고 하니까 마음이 울적할 때도 있어요."]

부서진 학교 건물은 철거되고, 학생들은 정든 교실 대신 컨테이너에서 새 학년을 맞아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15일 강진에 흔들리고 무너진 건물들은 당시 그대로입니다.

포항 지진으로 주민 대피 결정이 내려진 공동주택은 모두 6곳입니다.

지진 발생 100일이 됐지만, 보상 등 문제로 아직 철거 여부도 결정하지 못한 채 이렇게 흉물로 남아있습니다.

진앙지인 포항 흥해읍은 인구가 600명 정도 줄었습니다.

[이기자/시장 상인 : "매달 나가는 돈 보험료와 수도세, 전기세 그것을 못 갚고 있어요. 지금 장사가 안 돼서요."]

하루 한 번꼴로 이어지는 여진에 만 명 넘는 시민이 심리 상담을 받았습니다.

[권기술/포항 시민 : "지진이 나기 전에는 '쿵'그러면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은 깜짝깜짝 놀라요. 여진이 계속 일어나니까."]

지진 발생 백 일이 됐지만 상처는 그대로, 불안은 일상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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