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 대통령, 천안함 폭침이 도대체 누구의 짓인가”

입력 2018.02.24 (16:20) 수정 2018.02.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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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24일(오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계획과 관련해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면서 "천안함 폭침이 전범 김영철의 짓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의 짓이라고 생각하느냐.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기는 믿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지금 김영철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고 비겁한 투명인간처럼 뒤에 숨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세월호와 천안함. 둘 다 깊은 슬픔을 남긴 사건이었다. 단원고 학생들이 내 자식 같아서 슬펐고, 천안함 수병들이 내 아들 같아 슬펐다"면서 "그런데 천안함 46 용사를 살해한 전범 김영철이 북한 대표로 대한민국에 온다. 대한민국 정부는 김영철을 거부하기는커녕, 청와대·통일부·외교부·국정원·국방부에다 민주당까지 총동원되어 전범 김영철의 죄를 사면해주려고 대신 나서서 갖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정부가 김영철을 환영할 때, 미국 정부는 김영철에게 평택 2함대에 가서 천안함을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천안함에서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분은 어제 저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은 사람 중심이라고 했다. 천안함 희생자들은 사람 아닌가. 명예는 지켜줘야 하지 않는가. 국군통수권자가 어떻게 김영철을 만날 수 있느냐'"면서 "문 대통령은 천안함 유가족의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온 부처와 여당이 나서서 김영철을 비호하는데, 그러는 당신들은 김영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소행이라는 증거라도 갖고 있으냐. 문 대통령에게 국군장병은 사람이 아니냐"면서 "생때같은 자식을 바친 이들의 눈물이 보이느냐. 그분들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유 대표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천안함 폭침의 전범 김영철의 방한을 반대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전범 김영철을 만나는 것, 절대 안 될 일이라고 외쳐야 한다. 나라가 흔들릴 때 건전한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그게 민주공화국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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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24 16:38:49
    정치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24일(오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계획과 관련해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면서 "천안함 폭침이 전범 김영철의 짓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의 짓이라고 생각하느냐.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기는 믿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지금 김영철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고 비겁한 투명인간처럼 뒤에 숨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세월호와 천안함. 둘 다 깊은 슬픔을 남긴 사건이었다. 단원고 학생들이 내 자식 같아서 슬펐고, 천안함 수병들이 내 아들 같아 슬펐다"면서 "그런데 천안함 46 용사를 살해한 전범 김영철이 북한 대표로 대한민국에 온다. 대한민국 정부는 김영철을 거부하기는커녕, 청와대·통일부·외교부·국정원·국방부에다 민주당까지 총동원되어 전범 김영철의 죄를 사면해주려고 대신 나서서 갖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정부가 김영철을 환영할 때, 미국 정부는 김영철에게 평택 2함대에 가서 천안함을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천안함에서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분은 어제 저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은 사람 중심이라고 했다. 천안함 희생자들은 사람 아닌가. 명예는 지켜줘야 하지 않는가. 국군통수권자가 어떻게 김영철을 만날 수 있느냐'"면서 "문 대통령은 천안함 유가족의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온 부처와 여당이 나서서 김영철을 비호하는데, 그러는 당신들은 김영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소행이라는 증거라도 갖고 있으냐. 문 대통령에게 국군장병은 사람이 아니냐"면서 "생때같은 자식을 바친 이들의 눈물이 보이느냐. 그분들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유 대표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천안함 폭침의 전범 김영철의 방한을 반대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전범 김영철을 만나는 것, 절대 안 될 일이라고 외쳐야 한다. 나라가 흔들릴 때 건전한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그게 민주공화국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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