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환상의 마지막 샷’ 일본 꺾고 결승…‘금메달’ 도전

[앵커]

여자 컬링 대표팀이 연장전에서 환상적인 마지막 샷으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명승부를 연출한 대표팀은 내일(25일) 스웨덴을 상대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스톤을 한꺼번에 밀어낸 컴퓨터같은 환상 샷.

신들린 기술로 경기를 주도하던 대표팀은 10엔드, 김은정의 실수로 뼈아픈 동점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연장전. 김은정은 두번의 실수는 없었습니다.

긴장감속에 던진 마지막 샷.

정확히 원안에 안착하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중계방송 : "이겼어요. 이겼습니다. 대한민국 결승!"]

평소 표정없기로 유명했던 김은정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선수와 관중 모두 벅찬 승리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 국가대표 : "(예선에서) 일본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했었는데, 정말 이기고 싶었고 그런 갈망이 저희 경기력에 다 녹아든 것 같습니다."]

극적인 승리로 예선전 패배를 설욕한 대표팀은 다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결승전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주장 김은정은 결승전에서 쓸 스톤을 신중히 고르며, 스웨덴전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결승 상대인 스웨덴은 스킵인 안나가 샷 성공률 1위인데다, 예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만만치않은 팀입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한국 여자 컬링이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쓸 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