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적절한 조건에서만 北과 대화”

입력 2018.02.27 (21:17) 수정 2018.02.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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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대화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직접 반응을 내놨습니다.

적절한 조건 하에서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비핵화를 전제로, 유리한 입장에서 대화를 하려는 의지를 보인 건데요.

북미 간에 기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화 용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은 전국 주지사 회의라는 공식 석상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이 대화를 원합니다. 우리도 대화를 원합니다만, 적절한 조건 하에서만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절한 조건'이 뭔지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비핵화'가 대화의 목표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그 결과는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난 정부들과는 달리 자신은 북한을 매우 강경하게 대해왔음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대통령 : "다른 대통령들이 오래 전에 북한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25년간 대화를 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자신이 주도한 대북 압박의 결과, 북한이 대화의 뜻을 밝혔다는 인식을 내비친 듯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조건'이란 비핵화를 전제로 하면서도, 유리한 위치에서 대화를 시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내포됐다는 분석이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옵니다.

북미 모두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사전 기싸움이 벌어지지 않을 순 없습니다.

양측과 소통하는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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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적절한 조건에서만 北과 대화”
    • 입력 2018-02-27 21:20:52
    • 수정2018-02-27 21: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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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대화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직접 반응을 내놨습니다.

적절한 조건 하에서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비핵화를 전제로, 유리한 입장에서 대화를 하려는 의지를 보인 건데요.

북미 간에 기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화 용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은 전국 주지사 회의라는 공식 석상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이 대화를 원합니다. 우리도 대화를 원합니다만, 적절한 조건 하에서만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절한 조건'이 뭔지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비핵화'가 대화의 목표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그 결과는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난 정부들과는 달리 자신은 북한을 매우 강경하게 대해왔음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대통령 : "다른 대통령들이 오래 전에 북한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25년간 대화를 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자신이 주도한 대북 압박의 결과, 북한이 대화의 뜻을 밝혔다는 인식을 내비친 듯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조건'이란 비핵화를 전제로 하면서도, 유리한 위치에서 대화를 시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내포됐다는 분석이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옵니다.

북미 모두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사전 기싸움이 벌어지지 않을 순 없습니다.

양측과 소통하는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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