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시리아 화학무기 부품 거래 증거 포착”

입력 2018.02.28 (21:17) 수정 2018.02.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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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정권이 반군 지역인 동 구타에 화학무기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 무기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한 구체적 정황을 유엔 대북재제 위원회가 확보했습니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시리아가 화학 무기를 썼다면 무력 개입에 나서겠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전 화학공장 벽면에 사용되는 내산성 타일을 싣고 시리아로 가던 북한 선박 두 척이 적발됐습니다.

북한은 화학무기를 만들 때 쓰는 밸브와 온도측정기 등 최소 40건의 금수 품목도 시리아에 넘겼습니다.

뉴욕타임즈가 북한이 시리아에 최근 6년 동안 화학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한 증거를 유엔이 포착했다고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유엔 리포트에 북한이 시리아에게 화학 무기를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제재위 전문가들에게 보고될 내용입니다."]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는 제재가 본격화된 2016년 이후에도 북한이 시리아에 다섯 차례에 걸쳐 화학무기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자재 50톤을 운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시리아에 탄도미사일 부품을 공급하고, 미사일 기술자들을 파견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그 대가로 받은 거액의 현금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지역인 동 구타에 염소가스 공격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군사적 개입을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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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北-시리아 화학무기 부품 거래 증거 포착”
    • 입력 2018-02-28 21:19:32
    • 수정2018-02-28 21:52:59
    뉴스 9
[앵커]

시리아 정권이 반군 지역인 동 구타에 화학무기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 무기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한 구체적 정황을 유엔 대북재제 위원회가 확보했습니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시리아가 화학 무기를 썼다면 무력 개입에 나서겠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전 화학공장 벽면에 사용되는 내산성 타일을 싣고 시리아로 가던 북한 선박 두 척이 적발됐습니다.

북한은 화학무기를 만들 때 쓰는 밸브와 온도측정기 등 최소 40건의 금수 품목도 시리아에 넘겼습니다.

뉴욕타임즈가 북한이 시리아에 최근 6년 동안 화학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한 증거를 유엔이 포착했다고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유엔 리포트에 북한이 시리아에게 화학 무기를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제재위 전문가들에게 보고될 내용입니다."]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는 제재가 본격화된 2016년 이후에도 북한이 시리아에 다섯 차례에 걸쳐 화학무기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자재 50톤을 운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시리아에 탄도미사일 부품을 공급하고, 미사일 기술자들을 파견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그 대가로 받은 거액의 현금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지역인 동 구타에 염소가스 공격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군사적 개입을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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