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무원이 ‘대통령 일정’ 유출…투자 유도까지
입력 2018.02.28 (21:29)
수정 2018.02.28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일정은 경호와 안보상의 이유로 국가 기밀로 분류되죠?
그런데, 국가기밀인 대통령의 일정을 국토교통부 공무원이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이 공무원은 기밀을 아는 걸 과시하며 지인업체에 투자 유도까지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통령이 참석한 제로 에너지 주택행사.
대통령의 방문은 행사 한 시간 전에야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하루 전 일정이 외부에 새나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이모 주무관이 지인에게 보낸 스마트폰 메신접니다.
대통령 등 참석 인원과 자세한 동선까지 적힌 문서였습니다.
[최기남/세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대통령의 일정은 국가 2급 비밀로 분류돼 있습니다. (사전 유출시) 대통령의 경호상에는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주무관은 대통령, 국토부 장관과 찍은 사진 등도 보내며 내부 정보를 잘 아는 것처럼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 사업이라며 자신의 지인 업체에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김○○/고소인 : "물고기가 잔뜩 몰려나가는 쪽에 그물만 쳐놓고 있으면 잡을 수 있는데 힘들게 뭐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냐 이렇게 말했죠."]
이 말에 김모 씨 등 3명은 이 주무관의 지인에게 4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고 이들은 이 주무관 등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고소인 : "천만 원 빌려준 것. 3천(만원)은 나중에 빌려준 것은 2월15일까지 갚겠다 했는데 연락 한 통 없어요."]
이에 대해 이 주무관은 행사일정을 보낸 것은 기억이 안 나며 투자를 유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주무관을 대기발령 조처하고 감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대통령의 일정은 경호와 안보상의 이유로 국가 기밀로 분류되죠?
그런데, 국가기밀인 대통령의 일정을 국토교통부 공무원이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이 공무원은 기밀을 아는 걸 과시하며 지인업체에 투자 유도까지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통령이 참석한 제로 에너지 주택행사.
대통령의 방문은 행사 한 시간 전에야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하루 전 일정이 외부에 새나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이모 주무관이 지인에게 보낸 스마트폰 메신접니다.
대통령 등 참석 인원과 자세한 동선까지 적힌 문서였습니다.
[최기남/세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대통령의 일정은 국가 2급 비밀로 분류돼 있습니다. (사전 유출시) 대통령의 경호상에는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주무관은 대통령, 국토부 장관과 찍은 사진 등도 보내며 내부 정보를 잘 아는 것처럼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 사업이라며 자신의 지인 업체에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김○○/고소인 : "물고기가 잔뜩 몰려나가는 쪽에 그물만 쳐놓고 있으면 잡을 수 있는데 힘들게 뭐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냐 이렇게 말했죠."]
이 말에 김모 씨 등 3명은 이 주무관의 지인에게 4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고 이들은 이 주무관 등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고소인 : "천만 원 빌려준 것. 3천(만원)은 나중에 빌려준 것은 2월15일까지 갚겠다 했는데 연락 한 통 없어요."]
이에 대해 이 주무관은 행사일정을 보낸 것은 기억이 안 나며 투자를 유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주무관을 대기발령 조처하고 감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토부 공무원이 ‘대통령 일정’ 유출…투자 유도까지
-
- 입력 2018-02-28 21:33:21
- 수정2018-02-28 21:52:26
[앵커]
대통령의 일정은 경호와 안보상의 이유로 국가 기밀로 분류되죠?
그런데, 국가기밀인 대통령의 일정을 국토교통부 공무원이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이 공무원은 기밀을 아는 걸 과시하며 지인업체에 투자 유도까지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통령이 참석한 제로 에너지 주택행사.
대통령의 방문은 행사 한 시간 전에야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하루 전 일정이 외부에 새나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이모 주무관이 지인에게 보낸 스마트폰 메신접니다.
대통령 등 참석 인원과 자세한 동선까지 적힌 문서였습니다.
[최기남/세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대통령의 일정은 국가 2급 비밀로 분류돼 있습니다. (사전 유출시) 대통령의 경호상에는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주무관은 대통령, 국토부 장관과 찍은 사진 등도 보내며 내부 정보를 잘 아는 것처럼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 사업이라며 자신의 지인 업체에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김○○/고소인 : "물고기가 잔뜩 몰려나가는 쪽에 그물만 쳐놓고 있으면 잡을 수 있는데 힘들게 뭐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냐 이렇게 말했죠."]
이 말에 김모 씨 등 3명은 이 주무관의 지인에게 4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고 이들은 이 주무관 등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고소인 : "천만 원 빌려준 것. 3천(만원)은 나중에 빌려준 것은 2월15일까지 갚겠다 했는데 연락 한 통 없어요."]
이에 대해 이 주무관은 행사일정을 보낸 것은 기억이 안 나며 투자를 유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주무관을 대기발령 조처하고 감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대통령의 일정은 경호와 안보상의 이유로 국가 기밀로 분류되죠?
그런데, 국가기밀인 대통령의 일정을 국토교통부 공무원이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이 공무원은 기밀을 아는 걸 과시하며 지인업체에 투자 유도까지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통령이 참석한 제로 에너지 주택행사.
대통령의 방문은 행사 한 시간 전에야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하루 전 일정이 외부에 새나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이모 주무관이 지인에게 보낸 스마트폰 메신접니다.
대통령 등 참석 인원과 자세한 동선까지 적힌 문서였습니다.
[최기남/세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대통령의 일정은 국가 2급 비밀로 분류돼 있습니다. (사전 유출시) 대통령의 경호상에는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주무관은 대통령, 국토부 장관과 찍은 사진 등도 보내며 내부 정보를 잘 아는 것처럼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 사업이라며 자신의 지인 업체에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김○○/고소인 : "물고기가 잔뜩 몰려나가는 쪽에 그물만 쳐놓고 있으면 잡을 수 있는데 힘들게 뭐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냐 이렇게 말했죠."]
이 말에 김모 씨 등 3명은 이 주무관의 지인에게 4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고 이들은 이 주무관 등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고소인 : "천만 원 빌려준 것. 3천(만원)은 나중에 빌려준 것은 2월15일까지 갚겠다 했는데 연락 한 통 없어요."]
이에 대해 이 주무관은 행사일정을 보낸 것은 기억이 안 나며 투자를 유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주무관을 대기발령 조처하고 감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
-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이재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