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대출 금리 차이 확대…지난해 국내 은행 순이익 11조 원

입력 2018.03.01 (12:00) 수정 2018.03.01 (14: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손비용이 줄어들고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1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오늘(1일) 발표한 '2017년 국내 은행 경영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1조 2천억 원으로 2016년(2조 5천억 원)보다 8조 7천억 원 늘었다.

일반은행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8조 4천억 원으로 2016년보다 2조 5천억 원 늘었다. 특수은행 당기순이익은 2조 8천억 원으로 2016년보다 6조 7천억 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 총액은 37조 3천억 원으로 2016년(34조 4천억 원)에 비해 2조 9천억 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금리 상승기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집계 결과 예대금리 차이는 2016년 1,95%에서 지난해에는 2.03%로 확대됐다.

이러면서 은행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억 1천만 원으로 2016년(2천만 원)에 비해 4배 넘게 늘었다. 1인당 총자산 역시 209억 4천만 원으로 2016년(194조 7천억 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데다 명예퇴직 등으로 은행 전체적으로 임직원 수가 4천 명 정도 줄어 생산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은행의 경영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올해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수익선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이 늘면서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은행 및 美 상업은행 간 NIM 비교국내은행 및 美 상업은행 간 NIM 비교


[사진출처 : 연합뉴스·금감원 보도자료 캡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금·대출 금리 차이 확대…지난해 국내 은행 순이익 11조 원
    • 입력 2018-03-01 12:00:43
    • 수정2018-03-01 14:33:21
    경제
대손비용이 줄어들고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1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오늘(1일) 발표한 '2017년 국내 은행 경영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1조 2천억 원으로 2016년(2조 5천억 원)보다 8조 7천억 원 늘었다.

일반은행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8조 4천억 원으로 2016년보다 2조 5천억 원 늘었다. 특수은행 당기순이익은 2조 8천억 원으로 2016년보다 6조 7천억 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 총액은 37조 3천억 원으로 2016년(34조 4천억 원)에 비해 2조 9천억 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금리 상승기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집계 결과 예대금리 차이는 2016년 1,95%에서 지난해에는 2.03%로 확대됐다.

이러면서 은행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억 1천만 원으로 2016년(2천만 원)에 비해 4배 넘게 늘었다. 1인당 총자산 역시 209억 4천만 원으로 2016년(194조 7천억 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데다 명예퇴직 등으로 은행 전체적으로 임직원 수가 4천 명 정도 줄어 생산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은행의 경영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올해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수익선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이 늘면서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은행 및 美 상업은행 간 NIM 비교

[사진출처 : 연합뉴스·금감원 보도자료 캡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