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성추행’ 김태훈 “교수직 사퇴…호감 정도를 잘못 이해해”

입력 2018.03.01 (12:02) 수정 2018.03.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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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에 휩싸인 배우 겸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세종대 교수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연극활동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교수는 어제 (2월 28일) '김태훈 사과문'이라는 입장문을 내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다"며 "제가 몸담았던 일과 직에서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교수는 "사실관계가 어떠하든지 받았던 상처의 크기는 같은 것이나, 제가 기억하는 사실관계가 게시글이나 보도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에 대해 피치 못하게 간략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말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했다는 한 여성은 지난달 28일 디씨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김태훈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을 올렸다.

피해자는 "모텔에서 김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너무도 무서웠다. 그때는 김 교수가 세종대가 아닌 다른 대학에 교수로 임용된 상태였지만, 여전히 세종대 학생들과 학과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디씨인사이드출처: 디씨인사이드

이에 대해 김태훈 교수는 자신이 세종대 시간강사로 강의하던 1999년 가을 "첫 번째 제보 여성이 위 강의를 듣게 되어 사제지간이 되었고, 그 해 세종대학교 전임강사 지원에서 탈락하여 2000년에는 수원여자전문대학으로 이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교수는 "그런데 2000년 여름에 있었던 독립영화 촬영에서 남자 주연배우와 여자 주연배우로 다시 만나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 여름 촬영 이후 제가 이직한 수원여자전문대학교 부근에서 만남을 이어가다가 여성분이 게시한 내용과 같은 남녀 관계를 맺게 됐다"며 "당시 저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을 한 것이었다. 그 이후 2001년까지 여성분과 사귀는 관계였고 그해 가을 있었던 다른 일로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분이 저와의 만남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었다는 것을 헤아리지 못하였고, 그와 같은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교수는 세종대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던 또 다른 여성을 추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짧은 내용의 기사만으로는 여성분이 말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당시의 상황 전부를 알 수는 없으나, 사실관계는 대체적으로 제가 기억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사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는 배우자와 사별한 지 오래되어 서로 간의 호감의 정도를 잘못 이해하고 행동했다. 이에 대한 비난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이와 같은 일이 있었던 후에도 그리고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응원과 격려를 하는 연극 동료로 생각하여 제가 상대방의 아픔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교수는 "어느 경우에나 교수의 신분으로서 크나큰 잘못을 했다"며 "아울러 저로 인하여 상처를 입은 위 여성분들 그리고 세종대학교 교수 및 임직원, 신뢰를 주었던 연극계 선후배, 믿고 따랐던 제자들에게도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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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1 12:02:09
    • 수정2018-03-01 1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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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에 휩싸인 배우 겸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세종대 교수직에서 자진 사퇴하고 연극활동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교수는 어제 (2월 28일) '김태훈 사과문'이라는 입장문을 내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다"며 "제가 몸담았던 일과 직에서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교수는 "사실관계가 어떠하든지 받았던 상처의 크기는 같은 것이나, 제가 기억하는 사실관계가 게시글이나 보도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에 대해 피치 못하게 간략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말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했다는 한 여성은 지난달 28일 디씨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김태훈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을 올렸다. 피해자는 "모텔에서 김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너무도 무서웠다. 그때는 김 교수가 세종대가 아닌 다른 대학에 교수로 임용된 상태였지만, 여전히 세종대 학생들과 학과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디씨인사이드 이에 대해 김태훈 교수는 자신이 세종대 시간강사로 강의하던 1999년 가을 "첫 번째 제보 여성이 위 강의를 듣게 되어 사제지간이 되었고, 그 해 세종대학교 전임강사 지원에서 탈락하여 2000년에는 수원여자전문대학으로 이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교수는 "그런데 2000년 여름에 있었던 독립영화 촬영에서 남자 주연배우와 여자 주연배우로 다시 만나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 여름 촬영 이후 제가 이직한 수원여자전문대학교 부근에서 만남을 이어가다가 여성분이 게시한 내용과 같은 남녀 관계를 맺게 됐다"며 "당시 저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을 한 것이었다. 그 이후 2001년까지 여성분과 사귀는 관계였고 그해 가을 있었던 다른 일로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분이 저와의 만남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었다는 것을 헤아리지 못하였고, 그와 같은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교수는 세종대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던 또 다른 여성을 추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짧은 내용의 기사만으로는 여성분이 말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당시의 상황 전부를 알 수는 없으나, 사실관계는 대체적으로 제가 기억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사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는 배우자와 사별한 지 오래되어 서로 간의 호감의 정도를 잘못 이해하고 행동했다. 이에 대한 비난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이와 같은 일이 있었던 후에도 그리고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응원과 격려를 하는 연극 동료로 생각하여 제가 상대방의 아픔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교수는 "어느 경우에나 교수의 신분으로서 크나큰 잘못을 했다"며 "아울러 저로 인하여 상처를 입은 위 여성분들 그리고 세종대학교 교수 및 임직원, 신뢰를 주었던 연극계 선후배, 믿고 따랐던 제자들에게도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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