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또 열차사고…최소 16명 사망·40명 부상

[앵커]

이집트에서 대형 열차 사고가 일어나 5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이집트에서 한해 천 건이 넘는 열차 사고가 나고 있어 철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합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어제 이집트 나일 델타지역의 베히라 주에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했습니다.

사고 당시 여객열차는 지중해 연안 도시인 알렉산드리아로 가고 있었습니다.

반대편에서 카이로행 화물열차가 운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여객열차의 객차 2량이 이탈하면서 화물열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16명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모하메드/열차 승객 : "굽은 철로를 지나자마자 갑자기 객차 일부가 탈선하면서 화물 열차와 충돌했습니다."]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이집트 당국은 여객 열차 일부가 탈선한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열차사고로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한해 열차 사고가 모두 천2백 건을 넘을 정도로 이집트에서는 철도 안전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