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트럼프의 ‘매우 거친 두번째 단계’ 대처할 방식 있어”

입력 2018.03.01 (20:42) 수정 2018.03.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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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 제재·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을 향해 "아직도 제재와 압박이 우리에게 통한다고 생각하면서 이에 광적으로 달라붙는 트럼프 패의 처지가 가긍하기(불쌍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명의 담화에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선박 28척과 27개의 해운 및 무역업체, 개인 1명 등 총 56개의 대상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담화는 "트럼프가 이번 제재가 먹어들어가지 않으면 '매우 거친 두 번째 단계'의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폭언으로 감히 우리를 놀래워보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궤변에 익숙해진 지 오래며 그에 대처할 방식도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트럼프 패의 반공화국 제재·압박 소동은 그 악랄성과 반동성에 있어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트럼프 패는 집권 후 현재까지 12차에 걸쳐 우리 일꾼 65명과 기관 및 단체 56개, 선박 45척, 우리와 거래한 제3국의 기업 32개, 개인 12명, 선박 9척 등 총 219개 대상에 제재를 가하였다"고 말했다.

담화는 이어 "트럼프 패가 자국법에 따라 우리와 거래하는 다른 나라들에 가하는 단독제재는 '주권국가는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고 난폭한 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눈을 크게 뜨고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바로 보아야 할 것이며 이제라도 과연 미국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전략적이며 예지 있는 선택이 무엇인가에 대해 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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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1 20:42:17
    • 수정2018-03-01 20: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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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 제재·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을 향해 "아직도 제재와 압박이 우리에게 통한다고 생각하면서 이에 광적으로 달라붙는 트럼프 패의 처지가 가긍하기(불쌍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명의 담화에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선박 28척과 27개의 해운 및 무역업체, 개인 1명 등 총 56개의 대상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담화는 "트럼프가 이번 제재가 먹어들어가지 않으면 '매우 거친 두 번째 단계'의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폭언으로 감히 우리를 놀래워보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궤변에 익숙해진 지 오래며 그에 대처할 방식도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트럼프 패의 반공화국 제재·압박 소동은 그 악랄성과 반동성에 있어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트럼프 패는 집권 후 현재까지 12차에 걸쳐 우리 일꾼 65명과 기관 및 단체 56개, 선박 45척, 우리와 거래한 제3국의 기업 32개, 개인 12명, 선박 9척 등 총 219개 대상에 제재를 가하였다"고 말했다.

담화는 이어 "트럼프 패가 자국법에 따라 우리와 거래하는 다른 나라들에 가하는 단독제재는 '주권국가는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고 난폭한 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눈을 크게 뜨고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바로 보아야 할 것이며 이제라도 과연 미국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전략적이며 예지 있는 선택이 무엇인가에 대해 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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