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 부통령 “공권력으로 히잡 강요해선 안돼”

입력 2018.03.01 (20:59) 수정 2018.03.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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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부통령 마수메 엡테카르는 공권력을 동원해 여성계의 히잡 운동을 단속하는 사법 당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엡테카르 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에서 여성은 히잡을 써야 하고 남성은 반바지를 입고 외출할 수 없는 복식 규범 역시 사회적 규범으로 특정 규제기관이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입장은 이런 사회적 규범에 공권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현 정부의 기본 원칙과 철학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히잡 착용을 옹호한다면서도 이를 반대한다고 해서 처벌해선 안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히잡 강요에 불만이 큰 젊은 여성층은 로하니 정부의 주요 지지기반이다. 엡테카르 부통령은 가족·여성·환경 문제를 담당한다.

최근 이란에서는 일부 여성운동가를 중심으로 히잡 강제 착용을 반대하면서 시내 한복판에서 히잡을 막대기에 걸고 흔드는 1인 시위가 열렸다. 이란 사법부에 소속된 검찰은 이들 여성을 체포해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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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여성 부통령 “공권력으로 히잡 강요해선 안돼”
    • 입력 2018-03-01 20:59:02
    • 수정2018-03-01 21:32:31
    국제
이란 여성부통령 마수메 엡테카르는 공권력을 동원해 여성계의 히잡 운동을 단속하는 사법 당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엡테카르 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에서 여성은 히잡을 써야 하고 남성은 반바지를 입고 외출할 수 없는 복식 규범 역시 사회적 규범으로 특정 규제기관이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입장은 이런 사회적 규범에 공권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현 정부의 기본 원칙과 철학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히잡 착용을 옹호한다면서도 이를 반대한다고 해서 처벌해선 안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히잡 강요에 불만이 큰 젊은 여성층은 로하니 정부의 주요 지지기반이다. 엡테카르 부통령은 가족·여성·환경 문제를 담당한다.

최근 이란에서는 일부 여성운동가를 중심으로 히잡 강제 착용을 반대하면서 시내 한복판에서 히잡을 막대기에 걸고 흔드는 1인 시위가 열렸다. 이란 사법부에 소속된 검찰은 이들 여성을 체포해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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