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시민 영웅’…의식 잃은 운전자 구하고 사라져

입력 2018.03.01 (23:07) 수정 2018.03.0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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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한 의인과 주위 운전자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이 운전자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1차로에 흰색 차량이 멈춰섰습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60대 운전자가 의식을 잃으면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와 부딪힌 겁니다.

사고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운전자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위급한 순간.

한 50대 남성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운전자 응급조치에 들어갔습니다.

[119 구조대 구급대원 : "환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났으니까요. 기도가 유지 안되면 숨을 못쉬니까 나쁜 상황이 더 지속될 수 있죠. 그 상황을 막으신 거죠."]

주위의 다른 운전자들도 발벗고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종준/도로공사 순찰반 : "도착했을 때 지나가던 차들도 서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고속도로 순찰대도 와서 안전관리 하고 있었고..."]

운전자는 잠시 뒤 도착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졌습니다.

운전자를 구한 이 남성은 의사로 알려졌지만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학배/경위/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 "현장에 있던 직원이 전화를 해서 언론사에서 정보를 요청하는데 (제공해도) 괜찮겠냐하니까 거부를 하셨어요."]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한 남성의 침착하고 용감한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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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위 ‘시민 영웅’…의식 잃은 운전자 구하고 사라져
    • 입력 2018-03-01 23:12:10
    • 수정2018-03-01 23: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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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한 의인과 주위 운전자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이 운전자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1차로에 흰색 차량이 멈춰섰습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60대 운전자가 의식을 잃으면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와 부딪힌 겁니다. 사고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운전자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위급한 순간. 한 50대 남성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운전자 응급조치에 들어갔습니다. [119 구조대 구급대원 : "환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났으니까요. 기도가 유지 안되면 숨을 못쉬니까 나쁜 상황이 더 지속될 수 있죠. 그 상황을 막으신 거죠."] 주위의 다른 운전자들도 발벗고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종준/도로공사 순찰반 : "도착했을 때 지나가던 차들도 서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고속도로 순찰대도 와서 안전관리 하고 있었고..."] 운전자는 잠시 뒤 도착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졌습니다. 운전자를 구한 이 남성은 의사로 알려졌지만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학배/경위/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 "현장에 있던 직원이 전화를 해서 언론사에서 정보를 요청하는데 (제공해도) 괜찮겠냐하니까 거부를 하셨어요."]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한 남성의 침착하고 용감한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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