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팔성 건넨 22억…“연임로비·민원청탁·선거자금”

입력 2018.03.03 (07:06) 수정 2018.03.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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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건넨 것으로 파악된 22억여 원이 어떤 청탁 대가였는지 모두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우리금융지주회장직 연임과 사업 민원, 그리고 대선 자금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돈은 확인된 것만 22억여 원입니다.

이 가운데 3억 원은 이 전 회장이 연임을 청탁하면서 건넸다는게 검찰 판단입니다.

이 전 회장 자택에서 압수한 메모가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문제의 메모엔 2010년 10월부터 네 달 동안 세차례에 걸쳐 돈을 전달했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는 이 전 회장의 3년 임기가 끝나가던 땝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 전 회장과 돈심부름을 한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의 대질조사를 추진 중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이 건넨 8억 원도 대가성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청탁이 받아들여지지않은 성동조선 측이 문제의 돈을 돌려받으려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돈심부름을 한 이 전무에게 여러 차례 문자를 보냈지만, 끝내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세번째 돈 뭉치인 11억 5천만 원은 대선 자금 명목이었습니다.

이 전 회장이 기업체들을 상대로 걷은 돈입니다.

검찰은 돈을 낸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대가성 여부와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영포빌딩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청와대 문건들을 수사자료로 쓰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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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팔성 건넨 22억…“연임로비·민원청탁·선거자금”
    • 입력 2018-03-03 07:09:17
    • 수정2018-03-03 08: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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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건넨 것으로 파악된 22억여 원이 어떤 청탁 대가였는지 모두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우리금융지주회장직 연임과 사업 민원, 그리고 대선 자금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돈은 확인된 것만 22억여 원입니다.

이 가운데 3억 원은 이 전 회장이 연임을 청탁하면서 건넸다는게 검찰 판단입니다.

이 전 회장 자택에서 압수한 메모가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문제의 메모엔 2010년 10월부터 네 달 동안 세차례에 걸쳐 돈을 전달했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는 이 전 회장의 3년 임기가 끝나가던 땝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 전 회장과 돈심부름을 한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의 대질조사를 추진 중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이 건넨 8억 원도 대가성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청탁이 받아들여지지않은 성동조선 측이 문제의 돈을 돌려받으려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돈심부름을 한 이 전무에게 여러 차례 문자를 보냈지만, 끝내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세번째 돈 뭉치인 11억 5천만 원은 대선 자금 명목이었습니다.

이 전 회장이 기업체들을 상대로 걷은 돈입니다.

검찰은 돈을 낸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대가성 여부와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영포빌딩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청와대 문건들을 수사자료로 쓰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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