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에 中 자본 6천억 유치…노조 고공 농성

입력 2018.03.03 (07:09) 수정 2018.03.03 (21: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이 중국 기업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권단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인데,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포기했던 중국 업체 더블스타가 다시 금호타이어 주인으로 떠올랐습니다.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해서는 투자를 받아 중국 공장을 살려야하는데, 더블스타만이 관심을 보였다는 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설명입니다.

[이대현/산업은행 부행장 :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해외 유명업체들도 금호타이어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노조 문제를 얘기하면 고개를 일단 젓는 상태였습니다."]

방식은 유상증잡니다.

투자 액수는 6천4백억 원, 더블스타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이 45%로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갖게 됩니다.

채권단은 3년간 고용 보장, 지분 매각 제한, 2천억 원 신규 투자 등을 조건으로 달아 이른바 '먹튀' 우려에 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대현/산업은행 부행장 : "더블스타는 5년이 지나더라도 국내 타이어시장이 유지되는 한 떠날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노조는 고공 농성에 이어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송강/금호타이어노조 곡성지회장 : "작년에 매각을 추진하려다가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던 더블스타로의 매각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강도 높은 투쟁을 할 것입니다."]

더블스타는 노조의 동의 없이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호타이어에 中 자본 6천억 유치…노조 고공 농성
    • 입력 2018-03-03 07:11:43
    • 수정2018-03-03 21:37:28
    뉴스광장
[앵커]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이 중국 기업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권단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인데,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포기했던 중국 업체 더블스타가 다시 금호타이어 주인으로 떠올랐습니다.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해서는 투자를 받아 중국 공장을 살려야하는데, 더블스타만이 관심을 보였다는 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설명입니다.

[이대현/산업은행 부행장 :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해외 유명업체들도 금호타이어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노조 문제를 얘기하면 고개를 일단 젓는 상태였습니다."]

방식은 유상증잡니다.

투자 액수는 6천4백억 원, 더블스타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이 45%로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갖게 됩니다.

채권단은 3년간 고용 보장, 지분 매각 제한, 2천억 원 신규 투자 등을 조건으로 달아 이른바 '먹튀' 우려에 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대현/산업은행 부행장 : "더블스타는 5년이 지나더라도 국내 타이어시장이 유지되는 한 떠날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노조는 고공 농성에 이어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송강/금호타이어노조 곡성지회장 : "작년에 매각을 추진하려다가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던 더블스타로의 매각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강도 높은 투쟁을 할 것입니다."]

더블스타는 노조의 동의 없이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