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희정 지사 출당·제명”…야권, 일제히 강력 비판

[앵커]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안 지사가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는 즉각 안 지사를 출당하고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민주당은 한 시간 만인 어젯밤 9시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한 시간가량 계속된 회의에서 최고위는 안 지사에 대해 출당과 제명 조치에 착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고위 직후 추미애 대표는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죄했습니다.

추 대표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거듭 숙였고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 징계 결정은 최고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간담회 직후 피해자의 주장을 근거로 탈당과 제명을 결정했다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야당도 안 지사를 향해 일제히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안 지사에게 최대한 빨리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안 지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면서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주무기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다른 당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고, 정의당은 안 지사를 향해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