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창] 할리우드 새바람…판 흔드는 ‘블랙 파워’

입력 2018.03.06 (10:51) 수정 2018.03.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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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흑인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가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극장가를 흔들고 있는데요.

할리우드의 기존 흥행 공식을 깨면서 미국 대중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블랙 팬서'는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인 첫 번째 흑인 슈퍼 영웅 영화입니다.

주인공뿐 아니라 감독과 출연진 대부분이 흑인으로 채워졌는데요.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은 '와칸다'라는 이름의 가상 국가지만, 아프리카의 전통과 문화의 흔적이 영화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블랙 팬서'는 개봉 3주 만에 북미 누적 수익이 5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마블의 역대 작품 중 북미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예상치 못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테사 톰슨/배우 : "안타깝게도 할리우드 내에 오랜 편견이 존재해왔습니다. 흑인 배우들은 세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지난해 여성 영웅을 내세운 영화 '원더우먼'에 이어 '블랙 팬서'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백인이나 남성 주인공을 주로 내세워온 보수적인 할리우드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지역에 있는 '시타럼 강'은 세계 10대 유독물질 위험지역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더러운 강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온갖 생활 쓰레기가 가득하고 인근 3천여 개의 공장에서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가 무단 방류되기 때문입니다.

[누라야티/주민 : "물에 쓰레기가 뒤섞여있고 종종 연고 냄새가 나기도 해요."]

지난달 말 이 지역을 찾은 위도도 대통령은 앞으로 7년 이내에 시타럼 강물을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한 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요.

민관이 합동으로 강 인근을 대대적으로 청소하고 미처리된 폐수를 버리는 공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실패를 거듭했던 정부 대책을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업체가 스웨덴 왕립공대 연구진과 함께 오는 2021년까지 돌고래 언어를 완전히 해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돌고래 언어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야생동물 공원에 있는 돌고래들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이들이 내는 소리를 녹음하고 있는데요.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돌고래가 내는 고유한 주파수의 휘파람 소리와 딸각 소리 등 탁월한 언어 능력입니다.

사물과 행동을 지칭하는 신호와 그것들을 연결해 조합된 신호를 만드는 돌고래의 대화 방식이 인간의 조어 방식과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연구진은 세계 40개 언어를 분석하면서 축적한 인공지능 기술로, 돌고래 언어를 정복해 해난 구조 활동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싱 연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복싱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인데요.

빈민가를 중심으로 성폭력으로 다치거나 목숨까지 잃는 여성들이 늘어나자, 한 복싱 코치가 여성들만을 위한 복싱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입니다.

복싱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된 여성들은 이 프로그램이 다른 빈민가나 여학교에도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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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6 10:53:06
    • 수정2018-03-06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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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흑인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가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극장가를 흔들고 있는데요.

할리우드의 기존 흥행 공식을 깨면서 미국 대중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블랙 팬서'는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인 첫 번째 흑인 슈퍼 영웅 영화입니다.

주인공뿐 아니라 감독과 출연진 대부분이 흑인으로 채워졌는데요.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은 '와칸다'라는 이름의 가상 국가지만, 아프리카의 전통과 문화의 흔적이 영화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블랙 팬서'는 개봉 3주 만에 북미 누적 수익이 5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마블의 역대 작품 중 북미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예상치 못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테사 톰슨/배우 : "안타깝게도 할리우드 내에 오랜 편견이 존재해왔습니다. 흑인 배우들은 세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지난해 여성 영웅을 내세운 영화 '원더우먼'에 이어 '블랙 팬서'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백인이나 남성 주인공을 주로 내세워온 보수적인 할리우드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지역에 있는 '시타럼 강'은 세계 10대 유독물질 위험지역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더러운 강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온갖 생활 쓰레기가 가득하고 인근 3천여 개의 공장에서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가 무단 방류되기 때문입니다.

[누라야티/주민 : "물에 쓰레기가 뒤섞여있고 종종 연고 냄새가 나기도 해요."]

지난달 말 이 지역을 찾은 위도도 대통령은 앞으로 7년 이내에 시타럼 강물을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한 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요.

민관이 합동으로 강 인근을 대대적으로 청소하고 미처리된 폐수를 버리는 공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실패를 거듭했던 정부 대책을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업체가 스웨덴 왕립공대 연구진과 함께 오는 2021년까지 돌고래 언어를 완전히 해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돌고래 언어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야생동물 공원에 있는 돌고래들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이들이 내는 소리를 녹음하고 있는데요.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돌고래가 내는 고유한 주파수의 휘파람 소리와 딸각 소리 등 탁월한 언어 능력입니다.

사물과 행동을 지칭하는 신호와 그것들을 연결해 조합된 신호를 만드는 돌고래의 대화 방식이 인간의 조어 방식과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연구진은 세계 40개 언어를 분석하면서 축적한 인공지능 기술로, 돌고래 언어를 정복해 해난 구조 활동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싱 연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복싱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인데요.

빈민가를 중심으로 성폭력으로 다치거나 목숨까지 잃는 여성들이 늘어나자, 한 복싱 코치가 여성들만을 위한 복싱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입니다.

복싱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된 여성들은 이 프로그램이 다른 빈민가나 여학교에도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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