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드럼세탁기 핵심기술, 中 유출 일당 검거

[앵커]

우리나라 가전업체의 드럼세탁기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데요,

이 드럼세탁기 핵심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회사 연구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럼 세탁기 핵심부품으로 세탁조를 직접 돌리는 모터입니다.

오른쪽은 국내업체가 개발한 것이고, 왼쪽은 중국업체가 국내 기술을 빼돌려 만든 복제품입니다.

이렇게 모터 제작기술을 유출한 사람은 피해업체 중국 현지법인의 전직 연구소장이었습니다.

[김병학/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피해업체 재직할 때의 두 배 연봉과 한국 오갈 때의 항공권, 차량, 주택까지 제공받는 인센티브 조건으로 이직을 제의받았습니다."]

전직 연구소장은 피해업체의 퇴직 연구원에게 생산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는 댓가로 3억 원을 줬고, 현직 후배들에게도 부탁해 기술 자료를 빼냈습니다.

피해업체는 이미 65억 원의 손실을 봤고, 앞으로 200억 원에 이르는 추가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으로 (기술이) 넘어감으로써 가격 경쟁이 심화하거든요. 회사 운영해 나가기가 막막한 실정입니다."]

경찰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혐의로 전직 연구소장 57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5살 최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