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4월 말 개최…김정은 “비핵화 북미대화 가능”

입력 2018.03.06 (20:01) 수정 2018.03.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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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다음 달 말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남측을 향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대표단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측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오늘) 공식 발표했다.

1박 2일 동안 평양을 방문하고 이날 귀환한 정 실장은 방북결과 발표를 통해 "남북은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내달 정상회담 합의 과정과 관련, 정 실장은 "올림픽 기간 중 북한 특사와 고위급대표단이 왔을 때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함으로써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자는 입장 밝혔고, 이에 저희도 원칙적으로 동의해서 양측이 편리한 시기를 4월 말로 일단 확정하고 특정 일자는 계속 협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특사단 회동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또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대화 의제로 비핵화도 논의할 수 있다"며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정 실장은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며,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이 대화에 나오기 위해 대한민국이나 다른 국가에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었다"며 "대화 상대로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대화가 지속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우리 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방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앞으로 남북 간에 합의한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런 내용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에 이어 정 실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고, 서 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정 실장은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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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6 20:01:46
    • 수정2018-03-06 21:53:33
    정치
남북은 다음 달 말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남측을 향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대표단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측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오늘) 공식 발표했다.

1박 2일 동안 평양을 방문하고 이날 귀환한 정 실장은 방북결과 발표를 통해 "남북은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내달 정상회담 합의 과정과 관련, 정 실장은 "올림픽 기간 중 북한 특사와 고위급대표단이 왔을 때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함으로써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자는 입장 밝혔고, 이에 저희도 원칙적으로 동의해서 양측이 편리한 시기를 4월 말로 일단 확정하고 특정 일자는 계속 협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특사단 회동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또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대화 의제로 비핵화도 논의할 수 있다"며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정 실장은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며,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이 대화에 나오기 위해 대한민국이나 다른 국가에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었다"며 "대화 상대로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대화가 지속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우리 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방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앞으로 남북 간에 합의한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런 내용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에 이어 정 실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고, 서 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정 실장은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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