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못하는 학교 방송 장비에 예산 ‘펑펑’
입력 2018.03.07 (18:14)
수정 2018.03.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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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선 학교의 방송영상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이 4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실정과 맞지 않는 고가의 전문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방송 영상장비를 교체한 한 학교입니다.
한 대에 천만 원이 넘는 '비디오 믹서'
화면 송출과 동시에 3D 크로마키와 가상 스튜디오, 실시간 자막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하지만, 학생들도 지도교사도 사용법을 잘 모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방송반 아이들이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법을) 배우는데 맨 처음에 그렇게 안 쓰게 되면 그 뒤부터는 잘 안 쓰게 되지요."]
카메라와 노트북 등 최대 8대의 영상장비 입력 신호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이 장치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이 카메라로 저 장면을 보내고, 지금 이 카메라로 저 장면을 보내려고 하면 학생들 보고 이것을 알아서 넘기라 하면 잘 안 되니까 잘 안 쓰는 것 같아요."]
학교에 필요한 기능만 넣을 경우 지금의 10분의 1 가격으로도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방송장비업자/음성변조 : "그만큼 들어갈 장비가 아니거든요. 모듈레이터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것만 바꾸면 끝이에요. 평균적으로 하면 5백만 원 내외지 싶은데요."]
학교 실태 조사도 없이 한 학교당 무조건 5천만 원씩 배정해 예산에 짜 맞추려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김경한/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 : "타 시도 학교에서나 (대구도) 조달청에 지금 등록되어있는 제품을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고, 활용도가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방송 장비 교체 사업엔 대구 전체 초중고 360개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2020년까지 1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일선 학교의 방송영상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이 4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실정과 맞지 않는 고가의 전문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방송 영상장비를 교체한 한 학교입니다.
한 대에 천만 원이 넘는 '비디오 믹서'
화면 송출과 동시에 3D 크로마키와 가상 스튜디오, 실시간 자막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하지만, 학생들도 지도교사도 사용법을 잘 모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방송반 아이들이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법을) 배우는데 맨 처음에 그렇게 안 쓰게 되면 그 뒤부터는 잘 안 쓰게 되지요."]
카메라와 노트북 등 최대 8대의 영상장비 입력 신호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이 장치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이 카메라로 저 장면을 보내고, 지금 이 카메라로 저 장면을 보내려고 하면 학생들 보고 이것을 알아서 넘기라 하면 잘 안 되니까 잘 안 쓰는 것 같아요."]
학교에 필요한 기능만 넣을 경우 지금의 10분의 1 가격으로도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방송장비업자/음성변조 : "그만큼 들어갈 장비가 아니거든요. 모듈레이터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것만 바꾸면 끝이에요. 평균적으로 하면 5백만 원 내외지 싶은데요."]
학교 실태 조사도 없이 한 학교당 무조건 5천만 원씩 배정해 예산에 짜 맞추려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김경한/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 : "타 시도 학교에서나 (대구도) 조달청에 지금 등록되어있는 제품을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고, 활용도가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방송 장비 교체 사업엔 대구 전체 초중고 360개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2020년까지 1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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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용 못하는 학교 방송 장비에 예산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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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07 18:21:27
- 수정2018-03-07 18: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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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의 방송영상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이 4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실정과 맞지 않는 고가의 전문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방송 영상장비를 교체한 한 학교입니다.
한 대에 천만 원이 넘는 '비디오 믹서'
화면 송출과 동시에 3D 크로마키와 가상 스튜디오, 실시간 자막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하지만, 학생들도 지도교사도 사용법을 잘 모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방송반 아이들이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법을) 배우는데 맨 처음에 그렇게 안 쓰게 되면 그 뒤부터는 잘 안 쓰게 되지요."]
카메라와 노트북 등 최대 8대의 영상장비 입력 신호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이 장치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이 카메라로 저 장면을 보내고, 지금 이 카메라로 저 장면을 보내려고 하면 학생들 보고 이것을 알아서 넘기라 하면 잘 안 되니까 잘 안 쓰는 것 같아요."]
학교에 필요한 기능만 넣을 경우 지금의 10분의 1 가격으로도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방송장비업자/음성변조 : "그만큼 들어갈 장비가 아니거든요. 모듈레이터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것만 바꾸면 끝이에요. 평균적으로 하면 5백만 원 내외지 싶은데요."]
학교 실태 조사도 없이 한 학교당 무조건 5천만 원씩 배정해 예산에 짜 맞추려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김경한/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 : "타 시도 학교에서나 (대구도) 조달청에 지금 등록되어있는 제품을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고, 활용도가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방송 장비 교체 사업엔 대구 전체 초중고 360개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2020년까지 1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일선 학교의 방송영상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이 4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실정과 맞지 않는 고가의 전문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방송 영상장비를 교체한 한 학교입니다.
한 대에 천만 원이 넘는 '비디오 믹서'
화면 송출과 동시에 3D 크로마키와 가상 스튜디오, 실시간 자막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하지만, 학생들도 지도교사도 사용법을 잘 모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방송반 아이들이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법을) 배우는데 맨 처음에 그렇게 안 쓰게 되면 그 뒤부터는 잘 안 쓰게 되지요."]
카메라와 노트북 등 최대 8대의 영상장비 입력 신호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이 장치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이 카메라로 저 장면을 보내고, 지금 이 카메라로 저 장면을 보내려고 하면 학생들 보고 이것을 알아서 넘기라 하면 잘 안 되니까 잘 안 쓰는 것 같아요."]
학교에 필요한 기능만 넣을 경우 지금의 10분의 1 가격으로도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방송장비업자/음성변조 : "그만큼 들어갈 장비가 아니거든요. 모듈레이터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것만 바꾸면 끝이에요. 평균적으로 하면 5백만 원 내외지 싶은데요."]
학교 실태 조사도 없이 한 학교당 무조건 5천만 원씩 배정해 예산에 짜 맞추려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김경한/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 : "타 시도 학교에서나 (대구도) 조달청에 지금 등록되어있는 제품을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고, 활용도가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방송 장비 교체 사업엔 대구 전체 초중고 360개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2020년까지 1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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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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