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무실로 당장 와달라”…깜짝 발표 막전막후

입력 2018.03.09 (11:46) 수정 2018.03.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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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이 사흘간의 방미 일정 첫날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라는 깜짝 성과를 거뒀다. 당초 방미 둘째 날 정도에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임무는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현지시간 8일 오전 9시 50분쯤 워싱턴DC에 도착한 특사단은 바로 버스를 타고 모처로 이동한 뒤 오후 2시 25분쯤 백악관에 도착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은 백악관에서 허버트 맥매스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일정을 진행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갑자기 만나자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 명령에 서명한 직후, 한국 특사단에 자신의 집무실로 당장 와달라고 요청했다.

특사단의 브리핑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맥매스터 보좌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존 설리번 국무부 차관, 지나 하스펠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등도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설명 들은 뒤 오후 5시를 조금 넘은 시각, 백악관 기자실에 들러 "한국이 북한과 관련해 오후 7시에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직접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실을 깜짝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특사단의 공식 브리핑을 한 시간 앞둔 오후 6시쯤, 폭스뉴스와 CNN 등이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특사단은 오후 7시를 조금 넘은 시각, 조윤제 주미 대사와 함께 백악관 야외에서 트럼프 대통령 면담 결과를 언론에 발표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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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9 11:46:40
    • 수정2018-03-09 13:55:41
    국제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이 사흘간의 방미 일정 첫날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라는 깜짝 성과를 거뒀다. 당초 방미 둘째 날 정도에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임무는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현지시간 8일 오전 9시 50분쯤 워싱턴DC에 도착한 특사단은 바로 버스를 타고 모처로 이동한 뒤 오후 2시 25분쯤 백악관에 도착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은 백악관에서 허버트 맥매스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일정을 진행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갑자기 만나자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 명령에 서명한 직후, 한국 특사단에 자신의 집무실로 당장 와달라고 요청했다.

특사단의 브리핑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맥매스터 보좌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존 설리번 국무부 차관, 지나 하스펠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등도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설명 들은 뒤 오후 5시를 조금 넘은 시각, 백악관 기자실에 들러 "한국이 북한과 관련해 오후 7시에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직접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실을 깜짝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특사단의 공식 브리핑을 한 시간 앞둔 오후 6시쯤, 폭스뉴스와 CNN 등이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특사단은 오후 7시를 조금 넘은 시각, 조윤제 주미 대사와 함께 백악관 야외에서 트럼프 대통령 면담 결과를 언론에 발표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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