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안희정 前 지사, 9시간 조사 뒤 귀가

입력 2018.03.10 (03:16) 수정 2018.03.1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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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서부지검에서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늘(10일) 새벽 2시쯤 귀가했다.

안 전 지사는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가지고 있었던 객관적 사실에 대해 사실대로 말씀 올리겠다"며,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추가 피해 폭로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다 정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해서도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 열심히 했던 참모였다"며, "마음의 상실감, 배신감, 여러 가지 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자진 출석한 배경을 묻자 "소환을 기다렸습니다만 견딜 수가 없게…"라며 말을 흐린 뒤,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검찰 청사를 떠났다.

안 전 지사는 지난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검찰은 한시라도 나를 빨리 소환해달라"며 회견을 돌연 취소했고, 어제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고소 사실 전반에 대해 안 전 지사의 입장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피해자 조사를 포함해, 수사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지은 씨는 안 전 지사가 귀가한 뒤에도 같은 서부지검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피해자를 대리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의 일방적 출두 통보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피해자에 대한 어떤 사과의 행동과 태도도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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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0 03:16:05
    • 수정2018-03-10 03:21:23
    사회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서부지검에서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늘(10일) 새벽 2시쯤 귀가했다.

안 전 지사는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가지고 있었던 객관적 사실에 대해 사실대로 말씀 올리겠다"며,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추가 피해 폭로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다 정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해서도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 열심히 했던 참모였다"며, "마음의 상실감, 배신감, 여러 가지 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자진 출석한 배경을 묻자 "소환을 기다렸습니다만 견딜 수가 없게…"라며 말을 흐린 뒤,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검찰 청사를 떠났다.

안 전 지사는 지난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검찰은 한시라도 나를 빨리 소환해달라"며 회견을 돌연 취소했고, 어제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고소 사실 전반에 대해 안 전 지사의 입장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피해자 조사를 포함해, 수사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지은 씨는 안 전 지사가 귀가한 뒤에도 같은 서부지검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피해자를 대리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의 일방적 출두 통보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피해자에 대한 어떤 사과의 행동과 태도도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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