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임기제 폐지…시진핑 장기 집권?

입력 2018.03.12 (06:40) 수정 2018.03.1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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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국가 주석의 임기 제한을 폐지한 개헌안이 우리의 국회격인 전인대에서 어제 통과됐습니다.

10년의 주석 임기를 다 채우고도 그 이상 집권할 수 있는 장기집권의 길이 열렸는데, 시진핑 1인체제가 더욱 공고화되는 모양샙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 주석직의 3번 이상 연임을 가능하는 하는 개헌안이 전인대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모인 2천 9백여 명의 인민대표가 표결에 들어간 결과, 찬성은 2천9백 58표, 반대는 겨우 2표에 불과했습니다.

[장더장/전인대 상무위원장 : "당중앙은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유지발전시키는 종합적, 전략적 차원에서 헌법을 수정하는 중대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진핑 사상이란 말이 공산당 당헌에 이어 헌법 서문에도 삽입됐습니다.

관영 인민일보는 개헌안 통과 직후 '개헌은 민족부흥을 위한 것'이란 찬사를 사설에 실었습니다.

개헌안을 놓고, 해외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주석 임기제한 폐지를 반대한다거나, 시진핑은 나의 주석이 아니라는 포스터를 내거는 등 일부 반대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중국내 일부 학자들은 개헌안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달라는 관영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소극적인 반대 기류는 있었지만, 집단 행동에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100%에 가까운 찬성률의 개헌안 통과에 탄력을 받은 중국 지도부는 공산당 역할을 크게 강화하는 당정기구 개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공산당원까지 사정이 가능한 국가감찰위도 신설하는 등 장기집권으로 가는 시진핑의 1인 체제가 더욱 강화되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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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임기제 폐지…시진핑 장기 집권?
    • 입력 2018-03-12 06:41:47
    • 수정2018-03-12 06: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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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국가 주석의 임기 제한을 폐지한 개헌안이 우리의 국회격인 전인대에서 어제 통과됐습니다.

10년의 주석 임기를 다 채우고도 그 이상 집권할 수 있는 장기집권의 길이 열렸는데, 시진핑 1인체제가 더욱 공고화되는 모양샙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 주석직의 3번 이상 연임을 가능하는 하는 개헌안이 전인대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모인 2천 9백여 명의 인민대표가 표결에 들어간 결과, 찬성은 2천9백 58표, 반대는 겨우 2표에 불과했습니다.

[장더장/전인대 상무위원장 : "당중앙은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유지발전시키는 종합적, 전략적 차원에서 헌법을 수정하는 중대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진핑 사상이란 말이 공산당 당헌에 이어 헌법 서문에도 삽입됐습니다.

관영 인민일보는 개헌안 통과 직후 '개헌은 민족부흥을 위한 것'이란 찬사를 사설에 실었습니다.

개헌안을 놓고, 해외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주석 임기제한 폐지를 반대한다거나, 시진핑은 나의 주석이 아니라는 포스터를 내거는 등 일부 반대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중국내 일부 학자들은 개헌안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달라는 관영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소극적인 반대 기류는 있었지만, 집단 행동에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100%에 가까운 찬성률의 개헌안 통과에 탄력을 받은 중국 지도부는 공산당 역할을 크게 강화하는 당정기구 개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공산당원까지 사정이 가능한 국가감찰위도 신설하는 등 장기집권으로 가는 시진핑의 1인 체제가 더욱 강화되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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