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m 깃발 등장…바다 향한 ‘볼리비아의 꿈’

입력 2018.03.13 (09:54) 수정 2018.03.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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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이 2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형 깃발이 남미 볼리비아에 등장했습니다.

내륙국가 볼리비아가 인근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한 뒤 잃은 영토를 회복해 바다로 길을 뚫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2개 차로에 걸쳐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색의 띠, 남미 볼리비아의 국기와 국가를 상징하는 무늬가 새겨진 깃발입니다.

약 10만 명의 볼리비아 국민들이 길이 200 킬로미터, 무게 244톤의 거대한 깃발을 고속도로에 펼쳤습니다.

내륙국가인 볼리비아가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섭니다.

[클라우디아 추키마/볼리비아 원주민 : "바다로의 접근권을 다시 찾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볼리비아 국민들은 바다를 가져야 합니다."]

볼리비아는 지난 1879년 칠레와 태평양 전쟁을 벌였으나 패배했습니다.

이후 태평양 연안 등 영토를 잃어 바다로의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하지만, 5년 전 영토 회복과 해양통로 확보를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고 오는 19일 청문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모랄레스/볼리비아 대통령 :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선의의 해결책을 공유하는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칠레는 볼리비아가 항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협정으로 영토 분쟁은 마무리됐다는 입장입니다.

'태평양 출구'를 둘러싸고 벌어진 볼리비아와 칠레간의 영토분쟁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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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km 깃발 등장…바다 향한 ‘볼리비아의 꿈’
    • 입력 2018-03-13 09:56:09
    • 수정2018-03-13 1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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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이 2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형 깃발이 남미 볼리비아에 등장했습니다.

내륙국가 볼리비아가 인근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한 뒤 잃은 영토를 회복해 바다로 길을 뚫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2개 차로에 걸쳐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색의 띠, 남미 볼리비아의 국기와 국가를 상징하는 무늬가 새겨진 깃발입니다.

약 10만 명의 볼리비아 국민들이 길이 200 킬로미터, 무게 244톤의 거대한 깃발을 고속도로에 펼쳤습니다.

내륙국가인 볼리비아가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섭니다.

[클라우디아 추키마/볼리비아 원주민 : "바다로의 접근권을 다시 찾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볼리비아 국민들은 바다를 가져야 합니다."]

볼리비아는 지난 1879년 칠레와 태평양 전쟁을 벌였으나 패배했습니다.

이후 태평양 연안 등 영토를 잃어 바다로의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하지만, 5년 전 영토 회복과 해양통로 확보를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고 오는 19일 청문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모랄레스/볼리비아 대통령 :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선의의 해결책을 공유하는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칠레는 볼리비아가 항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협정으로 영토 분쟁은 마무리됐다는 입장입니다.

'태평양 출구'를 둘러싸고 벌어진 볼리비아와 칠레간의 영토분쟁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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