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 “北 모든 핵시설 공개가 가장 중요”

입력 2018.03.13 (10:05) 수정 2018.03.13 (1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이 우라늄과 플루토늄과 같은 핵 물질 생산뿐만 아니라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런 물질들과 핵탄두를 얼마나 생산했는지도 (공개해야 한다), 또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미사일 개발에 대한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노넨 전 차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에 대한 질문에 "우선 관련 시설에 대한 접근이 계속 허용돼야 한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숨기기 어렵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VOA가 오늘(13일) 전했다.

그는 "이란 핵합의와 같은 매우 실패한 합의는 피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검증 첫날부터 북한이 모든 시설에 대한 공개를 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정보가 있는지 모른다. 북한이 걸리지 않고 숨기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문제는 북한이 처음부터 모든 정보를 공개하느냐에 달려있다. 그 다음 단계는 북한이 핵무기 역량을 제거할 준비가 됐는지 여부"라면서 "그렇다면 (핵무기 역량) 일부를 처음부터 파괴하는 거죠.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처럼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말이죠"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북한의 비밀핵시설 운영 여부와 관련,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접근만을 허용하는 게 아니라 모든 핵 시설을 완전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영변 이외의 지역에서도 핵무기 관련 움직임과 핵 물질이 생산된다는 여러 신호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제거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라면서 "북한은 핵 물질을 포함해 핵무기를 약 20개에서 60개 보유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는 6개 정도에 불과했다.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 지적한 뒤 "북한의 경우는 매우 복잡하며 새로운 방식을 개발해 접근해야 한다.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고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 “北 모든 핵시설 공개가 가장 중요”
    • 입력 2018-03-13 10:05:11
    • 수정2018-03-13 10:11:32
    정치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이 우라늄과 플루토늄과 같은 핵 물질 생산뿐만 아니라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런 물질들과 핵탄두를 얼마나 생산했는지도 (공개해야 한다), 또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미사일 개발에 대한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노넨 전 차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에 대한 질문에 "우선 관련 시설에 대한 접근이 계속 허용돼야 한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숨기기 어렵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VOA가 오늘(13일) 전했다.

그는 "이란 핵합의와 같은 매우 실패한 합의는 피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검증 첫날부터 북한이 모든 시설에 대한 공개를 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정보가 있는지 모른다. 북한이 걸리지 않고 숨기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문제는 북한이 처음부터 모든 정보를 공개하느냐에 달려있다. 그 다음 단계는 북한이 핵무기 역량을 제거할 준비가 됐는지 여부"라면서 "그렇다면 (핵무기 역량) 일부를 처음부터 파괴하는 거죠.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처럼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말이죠"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북한의 비밀핵시설 운영 여부와 관련,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접근만을 허용하는 게 아니라 모든 핵 시설을 완전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영변 이외의 지역에서도 핵무기 관련 움직임과 핵 물질이 생산된다는 여러 신호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제거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라면서 "북한은 핵 물질을 포함해 핵무기를 약 20개에서 60개 보유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는 6개 정도에 불과했다.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 지적한 뒤 "북한의 경우는 매우 복잡하며 새로운 방식을 개발해 접근해야 한다.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고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