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M 여중, ‘미투’ 폭로 잇따라…교육청, ‘특별감사’ 착수

입력 2018.03.13 (19:42) 수정 2018.03.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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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M 여중에서 학생들을 상대로한 교사들의 성폭력이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가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사는 지난해 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발각돼 해임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 졸업생이 과거 자신의 피해 사실을 SNS를 통해 폭로하면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재학 시절 오모 교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한 졸업생의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해당 학교에서 긴급 조사를 벌였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신고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벌인 뒤, 오 씨의 행위가 지속적이고 여러 차례에 걸친 부적절한 언행일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 씨는 민원이 접수된 지난 8일 직무가 정지됐고,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 졸업생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7년여 전 교사로부터 당한 성폭력 피해를 폭로했다. 중학생이던 지난 2010~2011년, 가해자인 오 씨가 자신을 자취방으로 불러 몸을 더듬고 옷을 벗긴 뒤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내용이다. 오 씨는 피해 학생이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문자메시지 등으로 계속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이 해당 학교에서 2, 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에도 교사 2명의 성폭력 행위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이 학교로 부임한 기간제 교사 안모 씨는 학생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발각돼 해임되기도 했다. 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난 또다른 교사는 지난해 9월 학교 측으로부터 직위해제 조처된 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긴급대책반을 꾸려 이 여중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에 수사도 함께 의뢰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감사 대상에는 학교 측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여부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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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3 19:42:29
    • 수정2018-03-13 19:50:07
    사회
서울 M 여중에서 학생들을 상대로한 교사들의 성폭력이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가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사는 지난해 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발각돼 해임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 졸업생이 과거 자신의 피해 사실을 SNS를 통해 폭로하면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재학 시절 오모 교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한 졸업생의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해당 학교에서 긴급 조사를 벌였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신고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벌인 뒤, 오 씨의 행위가 지속적이고 여러 차례에 걸친 부적절한 언행일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 씨는 민원이 접수된 지난 8일 직무가 정지됐고,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 졸업생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7년여 전 교사로부터 당한 성폭력 피해를 폭로했다. 중학생이던 지난 2010~2011년, 가해자인 오 씨가 자신을 자취방으로 불러 몸을 더듬고 옷을 벗긴 뒤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내용이다. 오 씨는 피해 학생이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문자메시지 등으로 계속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이 해당 학교에서 2, 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에도 교사 2명의 성폭력 행위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이 학교로 부임한 기간제 교사 안모 씨는 학생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발각돼 해임되기도 했다. 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난 또다른 교사는 지난해 9월 학교 측으로부터 직위해제 조처된 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긴급대책반을 꾸려 이 여중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에 수사도 함께 의뢰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감사 대상에는 학교 측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여부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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