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쿠르드 주민들 인간방패로 내몰려”

입력 2018.03.17 (02:40) 수정 2018.03.1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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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이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 간 전쟁에서 '인간방패'로 내몰리고 있다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 지역에서 공습과 포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과 관련된 매우 우려할만한 보고서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세에 몰린 쿠르드 민병대가 주민들을 붙잡아 두고 인간방패로 쓰려 한다고 전했다.

터키군은 올해 1월 20일부터 쿠르드족이 모여 사는 아프린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린을 사실상 포위하고 도심 진입만 남겨두고 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아프린에서 터키군 공격이 시작된 뒤 어린이 41명을 포함해 최소 245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터키군과 연계한 시리아 반군의 아프린 포위가 임박한 15일에는 3만여 명이 도시를 벗어나 시리아군 관할지역으로 탈출했지만, 여전히 30만∼50만 명의 주민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6일에는 터키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18명이 숨졌다. 터키군이 급수시설을 파괴해 남은 주민들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쿠르드 당국이나 군과 끈이 있는 주민들만 겨우 이곳을 탈출할 수 있다고 한다"며 "도시를 벗어나 폭격의 위험을 무릅쓰고 검문소까지 가더라도 돈을 줘야 통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린을 떠나기를 바라는 주민들은 모두 나갈 수 있게 교전 중인 양측이 허용하고 남아있는 민간인들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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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시리아 쿠르드 주민들 인간방패로 내몰려”
    • 입력 2018-03-17 02:40:52
    • 수정2018-03-17 02:58:49
    국제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이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 간 전쟁에서 '인간방패'로 내몰리고 있다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 지역에서 공습과 포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과 관련된 매우 우려할만한 보고서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세에 몰린 쿠르드 민병대가 주민들을 붙잡아 두고 인간방패로 쓰려 한다고 전했다.

터키군은 올해 1월 20일부터 쿠르드족이 모여 사는 아프린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린을 사실상 포위하고 도심 진입만 남겨두고 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아프린에서 터키군 공격이 시작된 뒤 어린이 41명을 포함해 최소 245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터키군과 연계한 시리아 반군의 아프린 포위가 임박한 15일에는 3만여 명이 도시를 벗어나 시리아군 관할지역으로 탈출했지만, 여전히 30만∼50만 명의 주민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6일에는 터키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18명이 숨졌다. 터키군이 급수시설을 파괴해 남은 주민들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쿠르드 당국이나 군과 끈이 있는 주민들만 겨우 이곳을 탈출할 수 있다고 한다"며 "도시를 벗어나 폭격의 위험을 무릅쓰고 검문소까지 가더라도 돈을 줘야 통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린을 떠나기를 바라는 주민들은 모두 나갈 수 있게 교전 중인 양측이 허용하고 남아있는 민간인들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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