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순식간에…전화 한 통에 사라진 9억 원!

입력 2018.03.18 (21:50) 수정 2018.03.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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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전화 한통에 무려 9억 원을 빼앗겼습니다.

단일 건으론 역대 최대 금액인데요, 전화를 받으면 일단 사람의 혼을 빼놓는 피싱 사기가 아직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한 70대 남성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발신 번호는 '112', 자신을 경찰과 합동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 팀장이라고 소개한 상대는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있어 그냥 두면 처벌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갖고 있는 돈을 모두 맡겨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말에 속은 피해자는 은행 5곳을 돌며 적금 등을 깨 은퇴자금 9억 원을 모두 송금했습니다.

역대 보이스피싱 가운데 단일 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겁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은행 직원이 이유를 물었지만, 사기범이 시키는 대로 친척에게 사업 자금을 보낸다고 답해 피해를 막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다른 피해자들처럼 보이스피싱범의 고압적인 목소리와 쉴새없는 질문에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웠던 겁니다.

때문에 사기범이 아무리 급하게 몰아붙여도 일단은 전화를 끊는 게 중요합니다.

[이명규/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 "상대방의 소속·직위·성명을 물어본 후 전화를 끊고 직접 해당 기관의 대표 전화로 전화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또 돈을 보냈더라도 즉시 은행과 경찰서에 연락해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돈이 빠져나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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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자금 순식간에…전화 한 통에 사라진 9억 원!
    • 입력 2018-03-18 21:52:18
    • 수정2018-03-19 1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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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전화 한통에 무려 9억 원을 빼앗겼습니다.

단일 건으론 역대 최대 금액인데요, 전화를 받으면 일단 사람의 혼을 빼놓는 피싱 사기가 아직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한 70대 남성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발신 번호는 '112', 자신을 경찰과 합동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 팀장이라고 소개한 상대는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있어 그냥 두면 처벌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갖고 있는 돈을 모두 맡겨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말에 속은 피해자는 은행 5곳을 돌며 적금 등을 깨 은퇴자금 9억 원을 모두 송금했습니다.

역대 보이스피싱 가운데 단일 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겁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은행 직원이 이유를 물었지만, 사기범이 시키는 대로 친척에게 사업 자금을 보낸다고 답해 피해를 막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다른 피해자들처럼 보이스피싱범의 고압적인 목소리와 쉴새없는 질문에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웠던 겁니다.

때문에 사기범이 아무리 급하게 몰아붙여도 일단은 전화를 끊는 게 중요합니다.

[이명규/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 "상대방의 소속·직위·성명을 물어본 후 전화를 끊고 직접 해당 기관의 대표 전화로 전화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또 돈을 보냈더라도 즉시 은행과 경찰서에 연락해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돈이 빠져나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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