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개헌안’ 발의 늦춘다…先 발표 後 발의로 가닥

입력 2018.03.18 (21:55) 수정 2018.03.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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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헌의 시기와 내용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은 가운데 청와대가 대통령 개헌안을 우선 발표하고 발의 시기는 국회의 논의 상황을 지켜본 뒤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협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여당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1일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시점을 26일로 닷새 늦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회 숙의기간과 국민투표 공고일 등을 감안한 마지막 협상 시한인 26일까지 최대한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개헌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국회 중심, 국민 개헌의 성공을 위해 야당의 신뢰 있는 자세를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청와대는 여당의 요구를 고려해 개헌안 '선 발표 후 발의'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 출국 전인 20일이나 21일에 개헌안을 발표해 국민 홍보에 나서고, 국회 논의 상황을 지켜본 뒤 발의하겠다는 겁니다.

발의 시점은 28일 문 대통령 귀국 이후 국무회의를 열어 발의하는 안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이 제시한 26일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순방중 전자결재로 발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 연기 움직임에 자유한국당은 진정성이 없다며 '6월 여야 합의 개헌안 발의'를 수용하라고 촉구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대통령 개헌안 발의 자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여야 3당은 내일(19일)부터 다시 개헌 협상에 나서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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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개헌안’ 발의 늦춘다…先 발표 後 발의로 가닥
    • 입력 2018-03-18 21:57:09
    • 수정2018-03-18 22: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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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헌의 시기와 내용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은 가운데 청와대가 대통령 개헌안을 우선 발표하고 발의 시기는 국회의 논의 상황을 지켜본 뒤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협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여당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1일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시점을 26일로 닷새 늦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회 숙의기간과 국민투표 공고일 등을 감안한 마지막 협상 시한인 26일까지 최대한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개헌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국회 중심, 국민 개헌의 성공을 위해 야당의 신뢰 있는 자세를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청와대는 여당의 요구를 고려해 개헌안 '선 발표 후 발의'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 출국 전인 20일이나 21일에 개헌안을 발표해 국민 홍보에 나서고, 국회 논의 상황을 지켜본 뒤 발의하겠다는 겁니다.

발의 시점은 28일 문 대통령 귀국 이후 국무회의를 열어 발의하는 안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이 제시한 26일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순방중 전자결재로 발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 연기 움직임에 자유한국당은 진정성이 없다며 '6월 여야 합의 개헌안 발의'를 수용하라고 촉구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대통령 개헌안 발의 자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여야 3당은 내일(19일)부터 다시 개헌 협상에 나서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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