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北 동포에 한국에서와 같은 감동 전하는게 첫번째 숙제”

입력 2018.03.20 (18:50) 수정 2018.03.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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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은 "북에 계신 동포 여러분께 한국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드리는 게 첫 번째 숙제"라고 말했다.

우리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오늘(20일) 판문점 남북 실무접촉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가진 브리핑에서 평양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 정도 아티스트들이라면 정말 환상적인 쇼를 꾸밀 수 있겠지만 안타까운 것은 지금 시간이 열흘도 안 남았다"면서 "음악감독을 맡은 만큼 아티스트들의 편의를 정말 많이 살펴서 진행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어)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단 여러분들이 최대한 불편 없이 질 좋은 공연을 할 수 있게끔 우선적으로 시나리오를 짜는 게 좋지 않을까 정도의 합의를 (북측과) 했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 인사로는 처음으로 남북 접촉에 나선 윤상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대표단과의 협의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북측이) 원하는 곡과 우리가 원하는 곡들에 대한 조율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꼭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북측이) 잘 모르는 노래들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고 무리 없이 남은 일정 동안 충분히 잘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윤상은 북측에서 '공동공연을 재미있게 준비하자'는 제안도 있었다면서 "합동공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로 의견이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북측 대표단의 협의 태도에 대해서는 "제가 TV라든지 평소 때 (북한에 대해) 인식하던 그런 분위기는 현송월 단장에게서 느낄 수 없었다"고 답한 뒤 "중요한 일을 그 자리에서 바로 풀어가려는 것보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검토를 하고 싶어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현 단장에 대해 "삼지연관현악단의 단장으로서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리에 함께하신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윤상은 본인이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조용필, 이선희, 정말 우리가 가왕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부터 또 아이돌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레드벨벳 같은 친구들까지 그 어느 때보다 북에서 공연하는 예술단 단원들의 다양성이 더 지금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배님들과 후배 분들을 중간에서 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입장이고 예술단에 참가하시는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나이, 위치에 있다는 게 메리트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연자) 본인들에게도 굉장히 큰 어떤 영광이라고 생각하시는 그런 분위기로 전해 듣고 있다"며 "오히려 못 가시는 분들 중에 좀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밴드로는 윤도현의 'YB'와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이 방북한다면서 다른 가수들이 공연할 때도 이들이 연주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가 됐다고 소개했다.

윤상은 평양 공연에서 자신이 노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에서 '전문사회자는 안 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하며 "저도 알고 보면 말을 잘 못하지는 않는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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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은 "북에 계신 동포 여러분께 한국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드리는 게 첫 번째 숙제"라고 말했다.

우리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오늘(20일) 판문점 남북 실무접촉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가진 브리핑에서 평양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 정도 아티스트들이라면 정말 환상적인 쇼를 꾸밀 수 있겠지만 안타까운 것은 지금 시간이 열흘도 안 남았다"면서 "음악감독을 맡은 만큼 아티스트들의 편의를 정말 많이 살펴서 진행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어)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단 여러분들이 최대한 불편 없이 질 좋은 공연을 할 수 있게끔 우선적으로 시나리오를 짜는 게 좋지 않을까 정도의 합의를 (북측과) 했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 인사로는 처음으로 남북 접촉에 나선 윤상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대표단과의 협의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북측이) 원하는 곡과 우리가 원하는 곡들에 대한 조율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꼭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북측이) 잘 모르는 노래들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고 무리 없이 남은 일정 동안 충분히 잘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윤상은 북측에서 '공동공연을 재미있게 준비하자'는 제안도 있었다면서 "합동공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로 의견이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북측 대표단의 협의 태도에 대해서는 "제가 TV라든지 평소 때 (북한에 대해) 인식하던 그런 분위기는 현송월 단장에게서 느낄 수 없었다"고 답한 뒤 "중요한 일을 그 자리에서 바로 풀어가려는 것보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검토를 하고 싶어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현 단장에 대해 "삼지연관현악단의 단장으로서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리에 함께하신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윤상은 본인이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조용필, 이선희, 정말 우리가 가왕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부터 또 아이돌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레드벨벳 같은 친구들까지 그 어느 때보다 북에서 공연하는 예술단 단원들의 다양성이 더 지금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배님들과 후배 분들을 중간에서 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입장이고 예술단에 참가하시는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나이, 위치에 있다는 게 메리트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연자) 본인들에게도 굉장히 큰 어떤 영광이라고 생각하시는 그런 분위기로 전해 듣고 있다"며 "오히려 못 가시는 분들 중에 좀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밴드로는 윤도현의 'YB'와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이 방북한다면서 다른 가수들이 공연할 때도 이들이 연주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가 됐다고 소개했다.

윤상은 평양 공연에서 자신이 노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에서 '전문사회자는 안 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하며 "저도 알고 보면 말을 잘 못하지는 않는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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