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 파워’ 기업은행, 현대건설 꺾고 6년 연속 챔프전行

입력 2018.03.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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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구단에서 여자프로배구 최강팀으로 성장한 IBK기업은행이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21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6-24)으로 제압했다.

3전2승제 PO에서 2승 1패를 거둔 정규리그 기업은행은 23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011-201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기업은행은 2시즌 째인 2012-201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2년 연속 이자, 팀 창단 후 4번째 우승을 위한 한 걸은 더 다가섰다.

기업은행이 이번 시즌 챔피언에 오르면 KGC인사공사, 흥국생명(이상 3회 우승)을 제치고 V리그 여자부 최다 우승팀이 된다.

반면 2015-5016 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은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으나,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소냐 미키스코바(등록명 소냐)를 빼고 승리했던 현대건설도 이날도 소냐를 웜업존에 둔 채,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는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이었다.

메디는 혼자 30득점을 올리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날카로운 서브로 기업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라이트 황연주과 레프트 황민경의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15-10까지 앞섰다.

기업은행은 고예림의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에는 확실한 해결사 메디가 있었다.

10-15에서 상대 이다영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리고, 메디가 연속해서 서브 득점을 성공해 13-15로 추격했다.

13-16에서는 현대건설의 치명적인 범실이 나왔다. 긴 랠리 끝에 메디의 후위 공격을 이다영이 걷어 올렸지만, 리베로 김연견이 세트 범실을 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스쳤다.

기업은행은 김미연이 소냐 대신 투입된 한유미의 오픈 공격을 연속해서 블로킹하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다영은 고집스럽게 또 한유미에게 공을 올렸다. 이번에는 김희진이 한유미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기업은행은 한유미의 공격을 세 차례 연속 블로킹 하며 17-16으로 역전했다.

이후에는 '메디 타임'이었다. 메디는 17-16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기업은행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메디에게 공을 올렸고, 메디는 꼬박꼬박 득점하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메디는 쉴 틈 없이 강타를 퍼부었고, 토종 에이스 김희진도 이동 공격과 퀵 오픈으로 메디를 도왔다.

1세트 중반까지 리시브에 애를 먹었던 고예림도 '감각'을 되찾았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안간힘을 썼고, 황연주를 앞세워 20-1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시 차 공격과 현대건설의 리시브 실수에 이은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격차를 줄였다.

김희진은 또 한 번 현대건설의 리시브 범실로 날아온 공을 네트 위에서 살짝 밀어 넣어 19-20까지 추격했다.

22-23에서 메디는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이끌었다.

이어 이고은이 서브 득점을 하면서 기업은행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23-24에서 메디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3세트 승부를 듀스로 이끌었다.

그러나 24-24에서 김미연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이다영이 더블 콘택트 범실을 해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이날 메디는 30점을 쏟아냈고, 김희진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2차전 승리 주역이었던 한유미가 7득점, 공격 성공률 27.27%로 부진해 끝내 고배를 마셨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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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1 20: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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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구단에서 여자프로배구 최강팀으로 성장한 IBK기업은행이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21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6-24)으로 제압했다.

3전2승제 PO에서 2승 1패를 거둔 정규리그 기업은행은 23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011-201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기업은행은 2시즌 째인 2012-201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2년 연속 이자, 팀 창단 후 4번째 우승을 위한 한 걸은 더 다가섰다.

기업은행이 이번 시즌 챔피언에 오르면 KGC인사공사, 흥국생명(이상 3회 우승)을 제치고 V리그 여자부 최다 우승팀이 된다.

반면 2015-5016 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은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으나,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소냐 미키스코바(등록명 소냐)를 빼고 승리했던 현대건설도 이날도 소냐를 웜업존에 둔 채,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는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이었다.

메디는 혼자 30득점을 올리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날카로운 서브로 기업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라이트 황연주과 레프트 황민경의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15-10까지 앞섰다.

기업은행은 고예림의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에는 확실한 해결사 메디가 있었다.

10-15에서 상대 이다영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리고, 메디가 연속해서 서브 득점을 성공해 13-15로 추격했다.

13-16에서는 현대건설의 치명적인 범실이 나왔다. 긴 랠리 끝에 메디의 후위 공격을 이다영이 걷어 올렸지만, 리베로 김연견이 세트 범실을 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스쳤다.

기업은행은 김미연이 소냐 대신 투입된 한유미의 오픈 공격을 연속해서 블로킹하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다영은 고집스럽게 또 한유미에게 공을 올렸다. 이번에는 김희진이 한유미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기업은행은 한유미의 공격을 세 차례 연속 블로킹 하며 17-16으로 역전했다.

이후에는 '메디 타임'이었다. 메디는 17-16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기업은행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메디에게 공을 올렸고, 메디는 꼬박꼬박 득점하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메디는 쉴 틈 없이 강타를 퍼부었고, 토종 에이스 김희진도 이동 공격과 퀵 오픈으로 메디를 도왔다.

1세트 중반까지 리시브에 애를 먹었던 고예림도 '감각'을 되찾았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안간힘을 썼고, 황연주를 앞세워 20-1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시 차 공격과 현대건설의 리시브 실수에 이은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격차를 줄였다.

김희진은 또 한 번 현대건설의 리시브 범실로 날아온 공을 네트 위에서 살짝 밀어 넣어 19-20까지 추격했다.

22-23에서 메디는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이끌었다.

이어 이고은이 서브 득점을 하면서 기업은행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23-24에서 메디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3세트 승부를 듀스로 이끌었다.

그러나 24-24에서 김미연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이다영이 더블 콘택트 범실을 해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이날 메디는 30점을 쏟아냈고, 김희진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2차전 승리 주역이었던 한유미가 7득점, 공격 성공률 27.27%로 부진해 끝내 고배를 마셨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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