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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나도 당했다”…‘미투’ 파문 확산
이대 음대생들의 ‘집단 미투’…“레슨 때마다 교수가 성추행”
입력 2018.03.22 (21:23) 수정 2018.03.22 (21:5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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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음대생들의 ‘집단 미투’…“레슨 때마다 교수가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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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가에서도 미투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음대에서도 교수의 성추행 폭로가 나왔는데요.

KBS는 SNS를 통해 오늘(22일) 이 문제를 공개한 관현악과 학생 9명을 미리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는데요.

취재팀은 고민 끝에,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기로 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성추행이 주로 개인교습을 받는 좁은 교수실에서, 체형교정 등을 내세워 벌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윗가슴 같은 데를 주무르시고, 속옷 끈이 잘못됐다면서 (제) 옷에 손을 넣어서 속옷 끈을 조절해 주시거든요."]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속이 더부룩해서 약을 먹겠다니까) 레슨실 안에 소파가 있거든요, 그 소파에 눕혀 놓고 다리 안쪽부터 쓸어 가지고 발가락을 하나씩 따세요."]

학생들은 피해 경험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거부의사를 표시해도 소용 없었다고 합니다.

[D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연주회 보는 동안에도 계속 손깍지 끼고 보고, 제가 손깍지를 빼려고 시도할 때마다 고개를 확 돌려서 정색하시거나 째려보시거나..."]

수치심을 주는 성적 발언도 공개적으로 들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E 이화여대 음대 졸업생/음성변조 : "'A야, 너는 다리가 길어서 000과 배꼽이 정삼각형이어서 아주 비율이 좋다'라든지..."]

참다 못한 학생이 개인교습 상황을 녹음했습니다. 노크소리 뒤 학생이 들어서자, 교수가 인사를 하며 다짜고짜 학생의 배를 강제로 만집니다.

좁은 음악계의 특성상 학생들은 절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F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본인이 '시향 오디션 심사를 나간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권력을 갖고 있다는 걸 과시하고,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복종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죠."]

실제로 교수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G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협연 오디션 같은 게 있을 때 가서 보지만, 누가 뽑힐 지는 거의 정해져 있는 거죠."]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상당 부분 과장됐거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정인의 주도로, 실력이 모자란 학생들이 시기·질투심에 벌이는 음해로 보인다"고 취재팀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이대 음대생들의 ‘집단 미투’…“레슨 때마다 교수가 성추행”
    • 입력 2018-03-22 21:26:35
    • 수정2018-03-22 21:57:00
    뉴스 9
[앵커]

대학가에서도 미투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음대에서도 교수의 성추행 폭로가 나왔는데요.

KBS는 SNS를 통해 오늘(22일) 이 문제를 공개한 관현악과 학생 9명을 미리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는데요.

취재팀은 고민 끝에,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기로 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성추행이 주로 개인교습을 받는 좁은 교수실에서, 체형교정 등을 내세워 벌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윗가슴 같은 데를 주무르시고, 속옷 끈이 잘못됐다면서 (제) 옷에 손을 넣어서 속옷 끈을 조절해 주시거든요."]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속이 더부룩해서 약을 먹겠다니까) 레슨실 안에 소파가 있거든요, 그 소파에 눕혀 놓고 다리 안쪽부터 쓸어 가지고 발가락을 하나씩 따세요."]

학생들은 피해 경험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거부의사를 표시해도 소용 없었다고 합니다.

[D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연주회 보는 동안에도 계속 손깍지 끼고 보고, 제가 손깍지를 빼려고 시도할 때마다 고개를 확 돌려서 정색하시거나 째려보시거나..."]

수치심을 주는 성적 발언도 공개적으로 들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E 이화여대 음대 졸업생/음성변조 : "'A야, 너는 다리가 길어서 000과 배꼽이 정삼각형이어서 아주 비율이 좋다'라든지..."]

참다 못한 학생이 개인교습 상황을 녹음했습니다. 노크소리 뒤 학생이 들어서자, 교수가 인사를 하며 다짜고짜 학생의 배를 강제로 만집니다.

좁은 음악계의 특성상 학생들은 절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F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본인이 '시향 오디션 심사를 나간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권력을 갖고 있다는 걸 과시하고,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복종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죠."]

실제로 교수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G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협연 오디션 같은 게 있을 때 가서 보지만, 누가 뽑힐 지는 거의 정해져 있는 거죠."]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상당 부분 과장됐거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정인의 주도로, 실력이 모자란 학생들이 시기·질투심에 벌이는 음해로 보인다"고 취재팀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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