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음대생들의 ‘집단 미투’…“레슨 때마다 교수가 성추행”
입력 2018.03.22 (23:07)
수정 2018.03.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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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가에서도 미투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음대에서도 교수의 성추행 폭로가 나왔는데요.
KBS는 SNS를 통해 오늘(22일) 이 문제를 공개한 관현악과 학생 9명을 미리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는데요.
취재팀은 고민 끝에,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기로 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성추행이 주로 개인교습을 받는 좁은 교수실에서, 체형교정 등을 내세워 벌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윗가슴 같은 데를 주무르시고, 속옷 끈이 잘못됐다면서 (제) 옷에 손을 넣어서 속옷 끈을 조절해 주시거든요."]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속이 더부룩해서 약을 먹겠다니까) 레슨실 안에 소파가 있거든요, 그 소파에 눕혀 놓고 다리 안쪽부터 쓸어 가지고 발가락을 하나씩 따세요."]
학생들은 피해 경험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거부의사를 표시해도 소용 없었다고 합니다.
[D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연주회 보는 동안에도 계속 손깍지 끼고 보고, 제가 손깍지를 빼려고 시도할 때마다 고개를 확 돌려서 정색하시거나 째려보시거나..."]
수치심을 주는 성적 발언도 공개적으로 들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E 이화여대 음대 졸업생/음성변조 : "'A야, 너는 다리가 길어서 000과 배꼽이 정삼각형이어서 아주 비율이 좋다'라든지..."]
참다 못한 학생이 개인교습 상황을 녹음했습니다. 노크소리 뒤 학생이 들어서자, 교수가 인사를 하며 다짜고짜 학생의 배를 강제로 만집니다.
좁은 음악계의 특성상 학생들은 절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F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본인이 '시향 오디션 심사를 나간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권력을 갖고 있다는 걸 과시하고,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복종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죠."]
실제로 교수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G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협연 오디션 같은 게 있을 때 가서 보지만, 누가 뽑힐 지는 거의 정해져 있는 거죠."]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상당 부분 과장됐거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정인의 주도로, 실력이 모자란 학생들이 시기·질투심에 벌이는 음해로 보인다"고 취재팀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대학가에서도 미투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음대에서도 교수의 성추행 폭로가 나왔는데요.
KBS는 SNS를 통해 오늘(22일) 이 문제를 공개한 관현악과 학생 9명을 미리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는데요.
취재팀은 고민 끝에,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기로 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성추행이 주로 개인교습을 받는 좁은 교수실에서, 체형교정 등을 내세워 벌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윗가슴 같은 데를 주무르시고, 속옷 끈이 잘못됐다면서 (제) 옷에 손을 넣어서 속옷 끈을 조절해 주시거든요."]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속이 더부룩해서 약을 먹겠다니까) 레슨실 안에 소파가 있거든요, 그 소파에 눕혀 놓고 다리 안쪽부터 쓸어 가지고 발가락을 하나씩 따세요."]
학생들은 피해 경험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거부의사를 표시해도 소용 없었다고 합니다.
[D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연주회 보는 동안에도 계속 손깍지 끼고 보고, 제가 손깍지를 빼려고 시도할 때마다 고개를 확 돌려서 정색하시거나 째려보시거나..."]
수치심을 주는 성적 발언도 공개적으로 들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E 이화여대 음대 졸업생/음성변조 : "'A야, 너는 다리가 길어서 000과 배꼽이 정삼각형이어서 아주 비율이 좋다'라든지..."]
참다 못한 학생이 개인교습 상황을 녹음했습니다. 노크소리 뒤 학생이 들어서자, 교수가 인사를 하며 다짜고짜 학생의 배를 강제로 만집니다.
좁은 음악계의 특성상 학생들은 절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F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본인이 '시향 오디션 심사를 나간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권력을 갖고 있다는 걸 과시하고,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복종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죠."]
실제로 교수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G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협연 오디션 같은 게 있을 때 가서 보지만, 누가 뽑힐 지는 거의 정해져 있는 거죠."]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상당 부분 과장됐거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정인의 주도로, 실력이 모자란 학생들이 시기·질투심에 벌이는 음해로 보인다"고 취재팀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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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 음대생들의 ‘집단 미투’…“레슨 때마다 교수가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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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2 23:15:08
- 수정2018-03-23 20:50:05
[앵커]
대학가에서도 미투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음대에서도 교수의 성추행 폭로가 나왔는데요.
KBS는 SNS를 통해 오늘(22일) 이 문제를 공개한 관현악과 학생 9명을 미리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는데요.
취재팀은 고민 끝에,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기로 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성추행이 주로 개인교습을 받는 좁은 교수실에서, 체형교정 등을 내세워 벌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윗가슴 같은 데를 주무르시고, 속옷 끈이 잘못됐다면서 (제) 옷에 손을 넣어서 속옷 끈을 조절해 주시거든요."]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속이 더부룩해서 약을 먹겠다니까) 레슨실 안에 소파가 있거든요, 그 소파에 눕혀 놓고 다리 안쪽부터 쓸어 가지고 발가락을 하나씩 따세요."]
학생들은 피해 경험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거부의사를 표시해도 소용 없었다고 합니다.
[D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연주회 보는 동안에도 계속 손깍지 끼고 보고, 제가 손깍지를 빼려고 시도할 때마다 고개를 확 돌려서 정색하시거나 째려보시거나..."]
수치심을 주는 성적 발언도 공개적으로 들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E 이화여대 음대 졸업생/음성변조 : "'A야, 너는 다리가 길어서 000과 배꼽이 정삼각형이어서 아주 비율이 좋다'라든지..."]
참다 못한 학생이 개인교습 상황을 녹음했습니다. 노크소리 뒤 학생이 들어서자, 교수가 인사를 하며 다짜고짜 학생의 배를 강제로 만집니다.
좁은 음악계의 특성상 학생들은 절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F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본인이 '시향 오디션 심사를 나간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권력을 갖고 있다는 걸 과시하고,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복종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죠."]
실제로 교수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G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협연 오디션 같은 게 있을 때 가서 보지만, 누가 뽑힐 지는 거의 정해져 있는 거죠."]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상당 부분 과장됐거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정인의 주도로, 실력이 모자란 학생들이 시기·질투심에 벌이는 음해로 보인다"고 취재팀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대학가에서도 미투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음대에서도 교수의 성추행 폭로가 나왔는데요.
KBS는 SNS를 통해 오늘(22일) 이 문제를 공개한 관현악과 학생 9명을 미리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는데요.
취재팀은 고민 끝에,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기로 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성추행이 주로 개인교습을 받는 좁은 교수실에서, 체형교정 등을 내세워 벌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윗가슴 같은 데를 주무르시고, 속옷 끈이 잘못됐다면서 (제) 옷에 손을 넣어서 속옷 끈을 조절해 주시거든요."]
[C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속이 더부룩해서 약을 먹겠다니까) 레슨실 안에 소파가 있거든요, 그 소파에 눕혀 놓고 다리 안쪽부터 쓸어 가지고 발가락을 하나씩 따세요."]
학생들은 피해 경험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거부의사를 표시해도 소용 없었다고 합니다.
[D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연주회 보는 동안에도 계속 손깍지 끼고 보고, 제가 손깍지를 빼려고 시도할 때마다 고개를 확 돌려서 정색하시거나 째려보시거나..."]
수치심을 주는 성적 발언도 공개적으로 들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E 이화여대 음대 졸업생/음성변조 : "'A야, 너는 다리가 길어서 000과 배꼽이 정삼각형이어서 아주 비율이 좋다'라든지..."]
참다 못한 학생이 개인교습 상황을 녹음했습니다. 노크소리 뒤 학생이 들어서자, 교수가 인사를 하며 다짜고짜 학생의 배를 강제로 만집니다.
좁은 음악계의 특성상 학생들은 절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F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본인이 '시향 오디션 심사를 나간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권력을 갖고 있다는 걸 과시하고,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복종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죠."]
실제로 교수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G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음성변조 : "협연 오디션 같은 게 있을 때 가서 보지만, 누가 뽑힐 지는 거의 정해져 있는 거죠."]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상당 부분 과장됐거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정인의 주도로, 실력이 모자란 학생들이 시기·질투심에 벌이는 음해로 보인다"고 취재팀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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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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