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쇼핑몰 화재로 60여 명 사망…희생자 대부분 어린이

입력 2018.03.26 (21:37) 수정 2018.03.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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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의 한 쇼핑몰에서 불이 나 예순명 넘게 숨졌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계단에서 필사적으로 문을 열려는 남성.

["친구들, 우리가 여기에서 질식해 죽을 거 같아."]

현지시각 어제 오후 러시아 케메로보시의 한 쇼핑몰에서 불이 나 이같은 참상이 벌어졋습니다.

이번 불로 현재까지 64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어린이를 포함해 16명이 실종된 상태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불길은 오늘 아침에서야 완전히 진압됐지만, 건물 일부가 붕괴돼 수색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푸취코프/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 "4층 영화관의 2개 방이 가장 어려운데요, 3층까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한 어린이가 라이터로 스펀지 재질 물체에 불을 붙였다는 정보도 있지만, 수사당국은 전기 시스템 문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중입니다.

[다닐라 플류트/화재 목격자 : "쇼핑몰의 화재 경보기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어요."]

쇼핑몰의 건물 구조가 복잡하고 플라스틱 재질의 놀이기구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 때문에 희생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난당국과 수사당국은 케메로보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쇼핑몰 관계자 4명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금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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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쇼핑몰 화재로 60여 명 사망…희생자 대부분 어린이
    • 입력 2018-03-26 21:38:30
    • 수정2018-03-26 21:59:59
    뉴스 9
[앵커]

어제(25일)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의 한 쇼핑몰에서 불이 나 예순명 넘게 숨졌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계단에서 필사적으로 문을 열려는 남성.

["친구들, 우리가 여기에서 질식해 죽을 거 같아."]

현지시각 어제 오후 러시아 케메로보시의 한 쇼핑몰에서 불이 나 이같은 참상이 벌어졋습니다.

이번 불로 현재까지 64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어린이를 포함해 16명이 실종된 상태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불길은 오늘 아침에서야 완전히 진압됐지만, 건물 일부가 붕괴돼 수색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푸취코프/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 "4층 영화관의 2개 방이 가장 어려운데요, 3층까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한 어린이가 라이터로 스펀지 재질 물체에 불을 붙였다는 정보도 있지만, 수사당국은 전기 시스템 문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중입니다.

[다닐라 플류트/화재 목격자 : "쇼핑몰의 화재 경보기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어요."]

쇼핑몰의 건물 구조가 복잡하고 플라스틱 재질의 놀이기구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 때문에 희생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난당국과 수사당국은 케메로보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쇼핑몰 관계자 4명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금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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