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각한데…16시간 뒤 ‘뒷북’ 비상저감조치
입력 2018.03.28 (07:20)
수정 2018.03.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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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 어제까지 이틀 동안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는데요.
미세먼지가 더 심했던 지난 주말부터 진작에 비상조치에 나섰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높습니다.
왜 그러지 못하는 건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일요일,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뿌연 미세먼지에 시야가 꽉 막혀 있습니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99, 경기는 102마이크로그램.
2015년 대기질 관측 이래 최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날 비상저감조치는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저감조치 발령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시간 동안 미세먼지를 관측한 뒤 서울, 경기, 인천 3곳 모두 기준치를 넘어야 오후 5시에 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시행은 다음날 6시부터입니다.
미세먼지가 아무리 심해도 당일에는 저감조치를 실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4시 이후부터 밤 12시까지의 시간에 대한 상황이 감안되지 못해서 좀더 (저감조치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혹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미리 상황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서기도 어렵습니다.
지표면 2차물질 생성, 바람의 영향 등 변수가 많아 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69%, 비나 눈 등 기상예보 92%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음성변조 : "정확도가 높지는 않잖아요. 사업장 조업량 감축 이런 건 사실은 재산상 피해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부담스러운 것 같더라고요."]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지 않는 한 '사후처방식' 대책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수도권에 어제까지 이틀 동안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는데요.
미세먼지가 더 심했던 지난 주말부터 진작에 비상조치에 나섰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높습니다.
왜 그러지 못하는 건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일요일,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뿌연 미세먼지에 시야가 꽉 막혀 있습니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99, 경기는 102마이크로그램.
2015년 대기질 관측 이래 최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날 비상저감조치는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저감조치 발령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시간 동안 미세먼지를 관측한 뒤 서울, 경기, 인천 3곳 모두 기준치를 넘어야 오후 5시에 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시행은 다음날 6시부터입니다.
미세먼지가 아무리 심해도 당일에는 저감조치를 실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4시 이후부터 밤 12시까지의 시간에 대한 상황이 감안되지 못해서 좀더 (저감조치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혹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미리 상황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서기도 어렵습니다.
지표면 2차물질 생성, 바람의 영향 등 변수가 많아 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69%, 비나 눈 등 기상예보 92%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음성변조 : "정확도가 높지는 않잖아요. 사업장 조업량 감축 이런 건 사실은 재산상 피해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부담스러운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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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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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3-28 0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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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더 심했던 지난 주말부터 진작에 비상조치에 나섰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높습니다.
왜 그러지 못하는 건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일요일,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뿌연 미세먼지에 시야가 꽉 막혀 있습니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99, 경기는 102마이크로그램.
2015년 대기질 관측 이래 최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날 비상저감조치는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저감조치 발령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시간 동안 미세먼지를 관측한 뒤 서울, 경기, 인천 3곳 모두 기준치를 넘어야 오후 5시에 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시행은 다음날 6시부터입니다.
미세먼지가 아무리 심해도 당일에는 저감조치를 실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4시 이후부터 밤 12시까지의 시간에 대한 상황이 감안되지 못해서 좀더 (저감조치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혹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미리 상황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서기도 어렵습니다.
지표면 2차물질 생성, 바람의 영향 등 변수가 많아 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69%, 비나 눈 등 기상예보 92%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음성변조 : "정확도가 높지는 않잖아요. 사업장 조업량 감축 이런 건 사실은 재산상 피해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부담스러운 것 같더라고요."]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지 않는 한 '사후처방식' 대책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수도권에 어제까지 이틀 동안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는데요.
미세먼지가 더 심했던 지난 주말부터 진작에 비상조치에 나섰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높습니다.
왜 그러지 못하는 건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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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뿌연 미세먼지에 시야가 꽉 막혀 있습니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99, 경기는 102마이크로그램.
2015년 대기질 관측 이래 최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날 비상저감조치는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저감조치 발령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시간 동안 미세먼지를 관측한 뒤 서울, 경기, 인천 3곳 모두 기준치를 넘어야 오후 5시에 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시행은 다음날 6시부터입니다.
미세먼지가 아무리 심해도 당일에는 저감조치를 실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4시 이후부터 밤 12시까지의 시간에 대한 상황이 감안되지 못해서 좀더 (저감조치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혹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미리 상황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서기도 어렵습니다.
지표면 2차물질 생성, 바람의 영향 등 변수가 많아 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69%, 비나 눈 등 기상예보 92%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음성변조 : "정확도가 높지는 않잖아요. 사업장 조업량 감축 이런 건 사실은 재산상 피해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부담스러운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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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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