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잦은 미세먼지에 관련 상품 ‘불티’

입력 2018.03.28 (08:43) 수정 2018.03.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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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며칠째 미세먼지가 기승인데 오늘은 이 미세먼지가 가져온 소비패턴의 변화와 새로운 산업.

그리고 우리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에 얽힌 이야기 들어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기자! 사람들이 미세먼지에 아주 민감해요.

금방 몸으로 느껴지잖아요.

네, 저도 며칠째 눈이 따갑고 목도 칼칼하고 그렇습니다.

당연히이에 대비하는 상품들이 잘 나가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장 생각해보면 마스크, 공기청정기 많이 팔리겠죠.

또 건강을 생각해서, 그리고 외출을 꺼리면서 생기는 변화도 있는데요.

엄진아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관광객도,주차요원도, 경비원도, 마스크를 썼습니다.

인근 편의점의 마스크 매출 상승률은 기록적입니다.

비타민음료, 빵보다 많이 팔립니다.

세탁가전에선 빨래건조기·스타일러가 세탁기 매출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2016년까지 매출 비중이 5%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30%, 올 해엔 50%를 넘었습니다.

배, 도라지 등 목 보호에 초점을 맞춘 건강기능식품이 새로 출시되고, 외식 메뉴엔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해조류가 첨가됐습니다.

TV홈쇼핑들은 황사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 방송을 긴급 편성했습니다.

한 온라인쇼핑몰은 최근 3일간, 주문이 70% 이상 늘었습니다.

이 역시 외출을 자제하며 생긴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기자]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세먼지는 아예 새로운 서비스, 산업도 창출하고 있는데요.

제가 취재했던건데. 보시는게 공기 센서입니다.

미세먼지, 공기중 각종 유해물질 농도를 측정해서 색깔로 보여주고, 수치를 스마트폰으로도 보내줍니다.

그래서 애가 있는 집이나, 어린이집, 학교...공기에 민감하잖아요. 이런 곳에 팔기도 하고, 뿐만 아니라 영화관, 고속도로 휴게소, 쇼핑센터 이런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해서 실내 공기 컨설팅도 합니다.

정부도 미세먼지를 단순히 위기로 볼게 아니라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하고 중장기 투자까지 하겠다, 그래서 국내외 47조원에 이르는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먹거리 소식 하나 살펴보죠.

요즘에 제철 수산물 양상이 변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수산물은 유난히 철에 따른 맛의 차이가 커요.

[앵커]
울엔 방어, 여름엔 민어. 봄에는 뭐 드세요?

[기자]
네, 주꾸미와 꽃게가 제철인데,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이들 빈자리를 대체 수산물이 채우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가 2015년부터 3년간 수산물 매출을 분석했습니다.

2015년 봄에 전체 수산물 중 주꾸미 매출 순위가 3였는데, 지난해에는 5위로 떨어졌어요.

꽃게 역시 2015년엔 매출 6위에서 지난해 7위로 떨어졌습니다.

매출 비중도 줄었고요.

반면에 수입산 낙지와 흰다리새우같은 대체 수산물 비중이 올랐습니다.

2015년 3월엔 아예 매출에 제대로 잡히지도 않았던 수입산 낙지가 지난해에는 3.2%의 매출이 나왔고 흰다리새우는 2015년 3% 매출에서 지난해 5%까지 높아졌습니다.

낙지는 주꾸미 대체재로, 흰다리새우는 갑각류인 꽃게의 대체재로 매출이 늘어난거죠.

주꾸미는 2007년 한해에 6830톤잡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어획량은 3460톤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죠.

꽃게 어획량도 5년 전인 2013년 3만450톤에서 지난해 12940톤으로 60%가량 줄었습니다.

가격이 오르겠죠.

쭈꾸미는 2007년 kg당 8천원에서 지난해 16400원으로 꽃게는 2013년 kg당 8760원에서 지난해 16560원으로 올랐습니다.

장을 보거나 외식을 하면 수산물은 유난히 변동폭이 큰것으로 느껴져요.

네, 농산물 같은 경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가뭄이 오면 채소값이 오르고, 그래도 어느 정도는 패턴이 있습니다.

정부가 생산한걸 비축하고 풀고 해서 어느 정도 조절을 하죠.

그런데 수산물은 변화가 더 큽니다.

수온,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또 정치, 경제적 상황이 반영되기도 해요.

예를 들어 혹시 연어 좋아하세요?

한때 무한리필 연어 프랜차이즈가 갑자기 많이 생겼습니다. 왜냐.

연어 주 수출국 노르웨이 연어를 대량 수입하는 나라가 러시아인데, 4년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했는데 EU가 러시아를 상대로 무역 보복을 했습니다.

그러니깐 러시아도 발끈해서 연어 수입을 중단하면서 연어가 남아 돌게 된거에요.

가격이 폭락하니 무한리필이 가능했던거죠.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사태가 터졌을 땐 국산 갈치를 사람들이 꺼려해서 저 멀리 아프리카 세네갈산 갈치가 들어왔었고요.

여름철 보양식 민어는 값이 비쌌는데 4년 전, 국내에서 양식에 성공하면서 값이 싸졌습니다.

랍스터도 아주 비쌌는데, 5년 전부터 국내 대형마트들이 주산지인 북미에서 비행기로 바로 들여오기 시작하면서 값이 내렸죠.

그래서 대형마트 수산물 바이어들은 조선팔도를 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값싼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처를 찾습니다.

보통 이런 수산물이 들어오면 대형마트들은 행사를 엽니다.

평소에 뉴스 잘 보시고 이 기간 노리시면 수산물을 보다 값싸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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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잦은 미세먼지에 관련 상품 ‘불티’
    • 입력 2018-03-28 08:48:59
    • 수정2018-03-28 09:36:23
    아침뉴스타임
[앵커]

경제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며칠째 미세먼지가 기승인데 오늘은 이 미세먼지가 가져온 소비패턴의 변화와 새로운 산업.

그리고 우리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에 얽힌 이야기 들어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기자! 사람들이 미세먼지에 아주 민감해요.

금방 몸으로 느껴지잖아요.

네, 저도 며칠째 눈이 따갑고 목도 칼칼하고 그렇습니다.

당연히이에 대비하는 상품들이 잘 나가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장 생각해보면 마스크, 공기청정기 많이 팔리겠죠.

또 건강을 생각해서, 그리고 외출을 꺼리면서 생기는 변화도 있는데요.

엄진아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관광객도,주차요원도, 경비원도, 마스크를 썼습니다.

인근 편의점의 마스크 매출 상승률은 기록적입니다.

비타민음료, 빵보다 많이 팔립니다.

세탁가전에선 빨래건조기·스타일러가 세탁기 매출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2016년까지 매출 비중이 5%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30%, 올 해엔 50%를 넘었습니다.

배, 도라지 등 목 보호에 초점을 맞춘 건강기능식품이 새로 출시되고, 외식 메뉴엔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해조류가 첨가됐습니다.

TV홈쇼핑들은 황사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 방송을 긴급 편성했습니다.

한 온라인쇼핑몰은 최근 3일간, 주문이 70% 이상 늘었습니다.

이 역시 외출을 자제하며 생긴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기자]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세먼지는 아예 새로운 서비스, 산업도 창출하고 있는데요.

제가 취재했던건데. 보시는게 공기 센서입니다.

미세먼지, 공기중 각종 유해물질 농도를 측정해서 색깔로 보여주고, 수치를 스마트폰으로도 보내줍니다.

그래서 애가 있는 집이나, 어린이집, 학교...공기에 민감하잖아요. 이런 곳에 팔기도 하고, 뿐만 아니라 영화관, 고속도로 휴게소, 쇼핑센터 이런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해서 실내 공기 컨설팅도 합니다.

정부도 미세먼지를 단순히 위기로 볼게 아니라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하고 중장기 투자까지 하겠다, 그래서 국내외 47조원에 이르는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먹거리 소식 하나 살펴보죠.

요즘에 제철 수산물 양상이 변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수산물은 유난히 철에 따른 맛의 차이가 커요.

[앵커]
울엔 방어, 여름엔 민어. 봄에는 뭐 드세요?

[기자]
네, 주꾸미와 꽃게가 제철인데,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이들 빈자리를 대체 수산물이 채우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가 2015년부터 3년간 수산물 매출을 분석했습니다.

2015년 봄에 전체 수산물 중 주꾸미 매출 순위가 3였는데, 지난해에는 5위로 떨어졌어요.

꽃게 역시 2015년엔 매출 6위에서 지난해 7위로 떨어졌습니다.

매출 비중도 줄었고요.

반면에 수입산 낙지와 흰다리새우같은 대체 수산물 비중이 올랐습니다.

2015년 3월엔 아예 매출에 제대로 잡히지도 않았던 수입산 낙지가 지난해에는 3.2%의 매출이 나왔고 흰다리새우는 2015년 3% 매출에서 지난해 5%까지 높아졌습니다.

낙지는 주꾸미 대체재로, 흰다리새우는 갑각류인 꽃게의 대체재로 매출이 늘어난거죠.

주꾸미는 2007년 한해에 6830톤잡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어획량은 3460톤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죠.

꽃게 어획량도 5년 전인 2013년 3만450톤에서 지난해 12940톤으로 60%가량 줄었습니다.

가격이 오르겠죠.

쭈꾸미는 2007년 kg당 8천원에서 지난해 16400원으로 꽃게는 2013년 kg당 8760원에서 지난해 16560원으로 올랐습니다.

장을 보거나 외식을 하면 수산물은 유난히 변동폭이 큰것으로 느껴져요.

네, 농산물 같은 경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가뭄이 오면 채소값이 오르고, 그래도 어느 정도는 패턴이 있습니다.

정부가 생산한걸 비축하고 풀고 해서 어느 정도 조절을 하죠.

그런데 수산물은 변화가 더 큽니다.

수온,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또 정치, 경제적 상황이 반영되기도 해요.

예를 들어 혹시 연어 좋아하세요?

한때 무한리필 연어 프랜차이즈가 갑자기 많이 생겼습니다. 왜냐.

연어 주 수출국 노르웨이 연어를 대량 수입하는 나라가 러시아인데, 4년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했는데 EU가 러시아를 상대로 무역 보복을 했습니다.

그러니깐 러시아도 발끈해서 연어 수입을 중단하면서 연어가 남아 돌게 된거에요.

가격이 폭락하니 무한리필이 가능했던거죠.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사태가 터졌을 땐 국산 갈치를 사람들이 꺼려해서 저 멀리 아프리카 세네갈산 갈치가 들어왔었고요.

여름철 보양식 민어는 값이 비쌌는데 4년 전, 국내에서 양식에 성공하면서 값이 싸졌습니다.

랍스터도 아주 비쌌는데, 5년 전부터 국내 대형마트들이 주산지인 북미에서 비행기로 바로 들여오기 시작하면서 값이 내렸죠.

그래서 대형마트 수산물 바이어들은 조선팔도를 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값싼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처를 찾습니다.

보통 이런 수산물이 들어오면 대형마트들은 행사를 엽니다.

평소에 뉴스 잘 보시고 이 기간 노리시면 수산물을 보다 값싸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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