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 명 사상’ 밀양 세종병원 ‘사무장 병원’ 확인

입력 2018.04.06 (06:41) 수정 2018.04.06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병원이 시설투자에 인색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알고보니, 수익만 챙기려 한 이른바 '사무장 병원'이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46명이 숨지는 등 1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경찰은 세종병원이 이른바 사무장 병원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사장이 거래할 수 없는 비영리 의료법인을 42억 5천만 원에 사들인 뒤 지난 2008년 6월부터 약 10년 동안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408억 원을 부당 수령했습니다.

[이동수/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개인 영리목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시설 같은 부분에 투자했더라면 사전에 화재예방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규정에 따르면 의사 6명, 간호사 35명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의사 2명, 간호사 4명 뿐이었습니다.

야간 당직에는 전임 대신 아르바이트 의사 4명과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를 채용했습니다.

심지어 기초수급자나 홀몸 노인에게 입원을 권유했고 환자를 유치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했습니다.

경찰은 이사장이 거래대금을 부풀리고 지인을 취업한 것처럼 꾸며 급여를 가로채는 등 10억 7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밝혀냈습니다.

경찰이 사무장 병원 수사결과를 내놓으며 1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병원 화재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되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50여 명 사상’ 밀양 세종병원 ‘사무장 병원’ 확인
    • 입력 2018-04-06 06:44:07
    • 수정2018-04-06 07:57:27
    뉴스광장 1부
[앵커]

1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병원이 시설투자에 인색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알고보니, 수익만 챙기려 한 이른바 '사무장 병원'이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46명이 숨지는 등 1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경찰은 세종병원이 이른바 사무장 병원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사장이 거래할 수 없는 비영리 의료법인을 42억 5천만 원에 사들인 뒤 지난 2008년 6월부터 약 10년 동안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408억 원을 부당 수령했습니다.

[이동수/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개인 영리목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시설 같은 부분에 투자했더라면 사전에 화재예방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규정에 따르면 의사 6명, 간호사 35명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의사 2명, 간호사 4명 뿐이었습니다.

야간 당직에는 전임 대신 아르바이트 의사 4명과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를 채용했습니다.

심지어 기초수급자나 홀몸 노인에게 입원을 권유했고 환자를 유치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했습니다.

경찰은 이사장이 거래대금을 부풀리고 지인을 취업한 것처럼 꾸며 급여를 가로채는 등 10억 7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밝혀냈습니다.

경찰이 사무장 병원 수사결과를 내놓으며 1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병원 화재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되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