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보내 줄게”…구직자 울린 ‘취업 사기’

입력 2018.04.06 (07:35) 수정 2018.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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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취업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수천만 원을 건넸다 돌려받지 못한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기업에 다니던 29살 정 모 씨.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이 모 씨로부터 한 대기업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인사 담당자와 잘 아는 사이니 정규직으로 취직시켜주겠다며 소개비를 요구했습니다.

[정OO/피해자/음성변조 : "인사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 이야기해서 정직원으로 넣어준 적도 있고 너도 그렇게 해줄 수 (있다)."]

정 씨는 직장을 그만둔 뒤 대출까지 받아 이 씨에게 2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력서도 제출하고 해당 기업에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주선 받았습니다.

그러나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돈을 돌려달라고 독촉하자 이 씨는 이미 인사담당자에게 돈을 전달했다며 더 기다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OO/피의자/음성변조 :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 늦더라도 3월 말에는 내가 그건 틀림없이 정리해줄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이 씨가 이런 방법으로 구직자 3명으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모두 8천5백만 원.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이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실제 업체 관계자와 연루돼 있는지, 추가 피해는 없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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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보내 줄게”…구직자 울린 ‘취업 사기’
    • 입력 2018-04-06 07:38:46
    • 수정2018-04-06 08: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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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취업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수천만 원을 건넸다 돌려받지 못한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기업에 다니던 29살 정 모 씨.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이 모 씨로부터 한 대기업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인사 담당자와 잘 아는 사이니 정규직으로 취직시켜주겠다며 소개비를 요구했습니다.

[정OO/피해자/음성변조 : "인사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 이야기해서 정직원으로 넣어준 적도 있고 너도 그렇게 해줄 수 (있다)."]

정 씨는 직장을 그만둔 뒤 대출까지 받아 이 씨에게 2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력서도 제출하고 해당 기업에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주선 받았습니다.

그러나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돈을 돌려달라고 독촉하자 이 씨는 이미 인사담당자에게 돈을 전달했다며 더 기다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OO/피의자/음성변조 :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 늦더라도 3월 말에는 내가 그건 틀림없이 정리해줄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이 씨가 이런 방법으로 구직자 3명으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모두 8천5백만 원.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이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실제 업체 관계자와 연루돼 있는지, 추가 피해는 없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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