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책임 vs 불장난”…스파이 독살기도, 유엔서 영·러 충돌

입력 2018.04.06 (08:26) 수정 2018.04.06 (0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과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을 놓고 서로를 비난하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영국이 독살기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데 대해 "우리가 하지 않았고 책임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네벤쟈 대사는 "일종의 부조리극"이라면서 "우리는 영국에 '불장난을 하고 있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전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의 신뢰를 훼손하고 위신을 실추시키기 위한 의도다. 괴벨스(나치 독일 선전장관)의 방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렌 피어스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우리는 숨길 게 없다"면서 "러시아가 두려워할 무엇이 있는지 걱정"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미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사용된 점을 근거로 러시아를 사건 배후로 단정 지었다.

피어스 대사는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조사를 그토록 막아온 나라로부터 어떤 설교도 듣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난 이중스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야는 지난달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책임 vs 불장난”…스파이 독살기도, 유엔서 영·러 충돌
    • 입력 2018-04-06 08:26:25
    • 수정2018-04-06 08:29:11
    국제
영국과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을 놓고 서로를 비난하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영국이 독살기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데 대해 "우리가 하지 않았고 책임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네벤쟈 대사는 "일종의 부조리극"이라면서 "우리는 영국에 '불장난을 하고 있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전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의 신뢰를 훼손하고 위신을 실추시키기 위한 의도다. 괴벨스(나치 독일 선전장관)의 방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렌 피어스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우리는 숨길 게 없다"면서 "러시아가 두려워할 무엇이 있는지 걱정"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미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사용된 점을 근거로 러시아를 사건 배후로 단정 지었다.

피어스 대사는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조사를 그토록 막아온 나라로부터 어떤 설교도 듣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난 이중스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야는 지난달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