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제국주의 사상 문화 침투 군사 공격보다 더 위험”

입력 2018.04.06 (09:51) 수정 2018.04.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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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우리 예술단의 두 차례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제국주의의 사상 문화적 침투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는 기사를 실으며 체제 단속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오늘(6일)자 6면 기사에서 "인간의 자주의식, 투쟁정신을 마비시키는 제국주의의 사상 문화적 침투는 군사적 공격보다 더 위험하다"며 "제국주의 사상 문화에 포로가 되어 사상이 변질되면 아무리 강력한 군사적 힘을 가지고 있어도 맥을 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시기 사회주의를 건설하던 일부 나라들에서 불순출판선전물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투쟁을 벌리지 않아 종당에는 사회주의가 붕괴되는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사회주의 사상전에서 한 순간이라도 주춤하고 양보한다면 반동적인 사상문화가 스며들 틈을 주게 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모기장을 이중삼중으로 든든히 치고 제국주의 사상 문화를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현시기 혁명교양에서 나서는 절실한 문제'라는 제목의 논설에서도 "남에 대한 의존심이 바로 나라를 속국으로 만들고 인민을 노예로 만드는 화근"이라며 "혁명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느 때나 외세 의존을 철저히 배격하고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제(5일) 방송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영상을 보면 '나는 나비'를 부른 가수 윤도현이 유도하자 일부 북한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하고, 우리 가수들의 노래가 끝나면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북한은 2일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우리 예술단의 공연 소식을 알렸는데 남측 가수들 목소리는 묵음으로 처리했고 편집 영상 대부분을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으로 채웠다.

북한이 대외 의존과 평화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며 앞으로 열릴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에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체제 단속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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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4-06 10:56:21
    정치
평양에서 우리 예술단의 두 차례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제국주의의 사상 문화적 침투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는 기사를 실으며 체제 단속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오늘(6일)자 6면 기사에서 "인간의 자주의식, 투쟁정신을 마비시키는 제국주의의 사상 문화적 침투는 군사적 공격보다 더 위험하다"며 "제국주의 사상 문화에 포로가 되어 사상이 변질되면 아무리 강력한 군사적 힘을 가지고 있어도 맥을 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시기 사회주의를 건설하던 일부 나라들에서 불순출판선전물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투쟁을 벌리지 않아 종당에는 사회주의가 붕괴되는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사회주의 사상전에서 한 순간이라도 주춤하고 양보한다면 반동적인 사상문화가 스며들 틈을 주게 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모기장을 이중삼중으로 든든히 치고 제국주의 사상 문화를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현시기 혁명교양에서 나서는 절실한 문제'라는 제목의 논설에서도 "남에 대한 의존심이 바로 나라를 속국으로 만들고 인민을 노예로 만드는 화근"이라며 "혁명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느 때나 외세 의존을 철저히 배격하고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제(5일) 방송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영상을 보면 '나는 나비'를 부른 가수 윤도현이 유도하자 일부 북한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하고, 우리 가수들의 노래가 끝나면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북한은 2일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우리 예술단의 공연 소식을 알렸는데 남측 가수들 목소리는 묵음으로 처리했고 편집 영상 대부분을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으로 채웠다.

북한이 대외 의존과 평화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며 앞으로 열릴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에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체제 단속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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