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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철군’ 시사에 쿠르드 “IS, 재기 모색중”
입력 2018.04.06 (09:58) 수정 2018.04.06 (10:01)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를 시사한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부에서 재기를 모색 중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이 쿠르드 관리 등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시리아의 쿠르드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신속한 미군 철수에 대한 희망이 시기상조로 판명 날 수도 있다고 WP에 밝혔다. 그 이유는 IS가 시리아 동부 마지막 거점에서 다시 힘을 키우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군이 주둔하는 시리아 동북부 지역의 쿠르드 자치지역의 지도자인 살레 무슬림 '민주동맹당'(PYD) 대표는 "다에시(IS의 아랍명) 격퇴는 오랜 시간, 아마도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이곳은 다에시가 이라크와 시리아를 오갈 수 있는 사막지대이다. 쉽게 끝낼 수 있는 그런 조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북부의 전략적 요청지 만비즈의 군사위원회 사령관도 미군 철수에 따른 비슷한 취지의 전망을 하며 "다에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AP에 말했다. 이 사령관은 이어 "다에시는 모든 지역에 조직을 두고 있으며 때론 그 조직원들이 활동에 나서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령관이 관할하는 만비즈 지역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2016년 IS로부터 탈환, 점령한 곳이다. SDF를 지원하는 미군도 이곳에 주둔한다.

AP는 지난주 미국 주도 연합군이 IS가 한때 점령했던 만비즈 지역에서 작전 임무 수행 중 사제폭발물이 터져 미군 1명과 영국군 1명 등 2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IS의 재출현을 쿠르드 관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도 미군이 시리아에서 갑작스럽게 철수하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군이 IS의 재건을 억제하는 데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러시아와 터키, 이란,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쿠르드족의 이러한 우려 표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내 미군 철수를 강력히 시사한 다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를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으며 국가안보회의(NSC)에서 IS가 격퇴된 이후로는 시리아에서 미군의 임무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구체적인 철군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시리아에는 약 2천 명의 미군이 주둔한 것으로 추정된다.

IS는 지난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에서 주요 도시의 거점을 모두 상실한 상태이다. 그러나 IS 잔당 세력은 시리아 동부 부카말 인근 유프라테스 강 중류계곡,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동부 사막지대에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IS 조직원들은 지난 2일 부카말 마을을 습격하고 나서 퇴각하기 전까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IS 조직원 약 400명이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그 마을을 공격했는데 당시 충돌로 친정부대원 11명이 목숨을 잃고 그 조직 내에서 5명이 죽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 트럼프 ‘시리아 철군’ 시사에 쿠르드 “IS, 재기 모색중”
    • 입력 2018-04-06 09:58:46
    • 수정2018-04-06 10:01:33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를 시사한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부에서 재기를 모색 중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이 쿠르드 관리 등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시리아의 쿠르드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신속한 미군 철수에 대한 희망이 시기상조로 판명 날 수도 있다고 WP에 밝혔다. 그 이유는 IS가 시리아 동부 마지막 거점에서 다시 힘을 키우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군이 주둔하는 시리아 동북부 지역의 쿠르드 자치지역의 지도자인 살레 무슬림 '민주동맹당'(PYD) 대표는 "다에시(IS의 아랍명) 격퇴는 오랜 시간, 아마도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이곳은 다에시가 이라크와 시리아를 오갈 수 있는 사막지대이다. 쉽게 끝낼 수 있는 그런 조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북부의 전략적 요청지 만비즈의 군사위원회 사령관도 미군 철수에 따른 비슷한 취지의 전망을 하며 "다에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AP에 말했다. 이 사령관은 이어 "다에시는 모든 지역에 조직을 두고 있으며 때론 그 조직원들이 활동에 나서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령관이 관할하는 만비즈 지역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2016년 IS로부터 탈환, 점령한 곳이다. SDF를 지원하는 미군도 이곳에 주둔한다.

AP는 지난주 미국 주도 연합군이 IS가 한때 점령했던 만비즈 지역에서 작전 임무 수행 중 사제폭발물이 터져 미군 1명과 영국군 1명 등 2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IS의 재출현을 쿠르드 관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도 미군이 시리아에서 갑작스럽게 철수하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군이 IS의 재건을 억제하는 데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러시아와 터키, 이란,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쿠르드족의 이러한 우려 표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내 미군 철수를 강력히 시사한 다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를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으며 국가안보회의(NSC)에서 IS가 격퇴된 이후로는 시리아에서 미군의 임무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구체적인 철군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시리아에는 약 2천 명의 미군이 주둔한 것으로 추정된다.

IS는 지난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에서 주요 도시의 거점을 모두 상실한 상태이다. 그러나 IS 잔당 세력은 시리아 동부 부카말 인근 유프라테스 강 중류계곡,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동부 사막지대에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IS 조직원들은 지난 2일 부카말 마을을 습격하고 나서 퇴각하기 전까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IS 조직원 약 400명이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그 마을을 공격했는데 당시 충돌로 친정부대원 11명이 목숨을 잃고 그 조직 내에서 5명이 죽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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