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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임대주택이 빈민아파트?…“부끄러운줄 아세요”
입력 2018.04.06 (13:43) 수정 2018.04.06 (14:50) 취재K
"5평 빈민아파트 신축을 반대합니다"

서울 영등포구청역 인근 청년임대주택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안내문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청년임대주택을 '빈민아파트'라고 명명했기 때문이다.

이 안내문에는 "억지입니다. 그리고 공존하며 사는 것이 마땅하지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는 글이 적혀있다. 이 안내문을 보고 화가 난 인근 아파트 주민이 적은 것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청역 인근 하이마트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청년임대주택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민간이 소유한 부지에 민간이 건물을 짓게 하면서, 8년간 저렴한 금액에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562세대 중 공공임대가 103세대고 나머지는 민간임대주택이 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영등포구보를 통해 청년임대주택 건설 추진 계획을 알렸다. 현재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 상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인근 주민들이 이 계획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근 한 아파트 주민들이 중심이 돼 구성된 '하이마트 부지 기업형 임대아파트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안내문을 통해 "서울시가 5평짜리 빈민아파트를 신축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택이 신축될 경우 아파트 가격 폭락 등 막대한 피해를 입게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아파트 주민 560여 세대와 인근 유통상가 400여 세대의 반대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제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주변 다른 아파트도 청년임대주택 건설 반대 계획에 동참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5평짜리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하려다 보니 빈민아파트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반대 현수막'에는 표현을 수정할 예정"이라면서 "건설 예정지는 영등포의 중심상가 지역인데, 이 지역에 5평짜리 아파트가 대량으로 들어오면 결국 인근이 슬럼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청년임대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안내문에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는 문구를 직접 적었다는 인근 아파트 주민 석락희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청년들이 살 집을 빈민아파트라고 표현하고, 이들이 사는 지역이 우범지역이 된다는 얘기를 보고 화가 났다"며 "이 문제가 널리 알려져서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임대주택을 짓게 되면, 복합문화공간처럼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도 같이 들어가게 된다"며 "인근 주민과 청년임대주택에 살게 될 청년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임대주택이 빈민아파트?…“부끄러운줄 아세요”
    • 입력 2018-04-06 13:43:24
    • 수정2018-04-06 14:50:46
    취재K
"5평 빈민아파트 신축을 반대합니다"

서울 영등포구청역 인근 청년임대주택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안내문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청년임대주택을 '빈민아파트'라고 명명했기 때문이다.

이 안내문에는 "억지입니다. 그리고 공존하며 사는 것이 마땅하지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는 글이 적혀있다. 이 안내문을 보고 화가 난 인근 아파트 주민이 적은 것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청역 인근 하이마트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청년임대주택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민간이 소유한 부지에 민간이 건물을 짓게 하면서, 8년간 저렴한 금액에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562세대 중 공공임대가 103세대고 나머지는 민간임대주택이 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영등포구보를 통해 청년임대주택 건설 추진 계획을 알렸다. 현재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 상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인근 주민들이 이 계획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근 한 아파트 주민들이 중심이 돼 구성된 '하이마트 부지 기업형 임대아파트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안내문을 통해 "서울시가 5평짜리 빈민아파트를 신축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택이 신축될 경우 아파트 가격 폭락 등 막대한 피해를 입게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아파트 주민 560여 세대와 인근 유통상가 400여 세대의 반대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제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주변 다른 아파트도 청년임대주택 건설 반대 계획에 동참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5평짜리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하려다 보니 빈민아파트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반대 현수막'에는 표현을 수정할 예정"이라면서 "건설 예정지는 영등포의 중심상가 지역인데, 이 지역에 5평짜리 아파트가 대량으로 들어오면 결국 인근이 슬럼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청년임대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안내문에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는 문구를 직접 적었다는 인근 아파트 주민 석락희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청년들이 살 집을 빈민아파트라고 표현하고, 이들이 사는 지역이 우범지역이 된다는 얘기를 보고 화가 났다"며 "이 문제가 널리 알려져서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임대주택을 짓게 되면, 복합문화공간처럼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도 같이 들어가게 된다"며 "인근 주민과 청년임대주택에 살게 될 청년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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