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트럼프, 불법 이민자에 또 막말…“전에 보지못한 수준으로 강간”
입력 2018.04.06 (14:42) 수정 2018.04.06 (14:47) 국제
지난 대선 당시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강간범으로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불법 이민자들을 겨냥해 '강간'을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러밴'(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이라고 부르는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등 이민자 무리에서 성폭행이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은 현지시간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웨스트버지니아 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에서 가진 세제 개편 관련 원탁 토론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사전에 준비한 원고로 보이는 종이 한 장을 꺼내 들더니 "이게 내가 할 얘기다, 2분 정도 걸릴 것이다"라고 말한 뒤 공중을 향해 던져버렸다. 그러고선 손사래를 치며 "지루하다.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며 세제 개편 대신 원고에 없던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2016년 6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자신의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기억하느냐? 사람들이 내가 거칠다고 했는데, 나는 '강간'(rape)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멕시코는 문제가 많은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강간범이거나 마약, 범죄를 미국에 가져오는 사람들이다"라고 언급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황을 상기시킨 뒤 "어제 '여정'(캐러밴 행렬)이 시작된 곳에서 나온 얘기"라며 "여성들이 지금껏 아무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강간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이 문제를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민)법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대선 당시 '강간범' 발언에 이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실제 캐러밴 행렬에서 성폭행이 만연한 것인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캐러밴 행렬과 관련한 강간 보도는 없었고, 오히려 이들을 겨냥한 범죄 행위에서 벗어나려는 이민자들의 고군분투에 관한 이야기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 내 출생 시 시민권 자동 부여 제도 제한, 비자 추첨제 폐지 등 이민정책 강화도 촉구했다. 특히 이민 추첨제와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들이 좋은 사람을 보내지 않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불법 이민자 단속을 제한하는 '피난처 도시'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연방정부의 이민 담당 직원에게 협조하지 않는 사법당국이 "나쁜 사람들을 보호한다"며 "피난처 도시는 최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멕시코 장벽 건설과 이민법 강화라는 자신의 공약이 얼마나 훌륭한지 거듭 강조했다.
  • 트럼프, 불법 이민자에 또 막말…“전에 보지못한 수준으로 강간”
    • 입력 2018-04-06 14:42:29
    • 수정2018-04-06 14:47:19
    국제
지난 대선 당시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강간범으로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불법 이민자들을 겨냥해 '강간'을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러밴'(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이라고 부르는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등 이민자 무리에서 성폭행이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은 현지시간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웨스트버지니아 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에서 가진 세제 개편 관련 원탁 토론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사전에 준비한 원고로 보이는 종이 한 장을 꺼내 들더니 "이게 내가 할 얘기다, 2분 정도 걸릴 것이다"라고 말한 뒤 공중을 향해 던져버렸다. 그러고선 손사래를 치며 "지루하다.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며 세제 개편 대신 원고에 없던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2016년 6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자신의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기억하느냐? 사람들이 내가 거칠다고 했는데, 나는 '강간'(rape)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멕시코는 문제가 많은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강간범이거나 마약, 범죄를 미국에 가져오는 사람들이다"라고 언급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황을 상기시킨 뒤 "어제 '여정'(캐러밴 행렬)이 시작된 곳에서 나온 얘기"라며 "여성들이 지금껏 아무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강간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이 문제를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민)법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대선 당시 '강간범' 발언에 이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실제 캐러밴 행렬에서 성폭행이 만연한 것인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캐러밴 행렬과 관련한 강간 보도는 없었고, 오히려 이들을 겨냥한 범죄 행위에서 벗어나려는 이민자들의 고군분투에 관한 이야기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 내 출생 시 시민권 자동 부여 제도 제한, 비자 추첨제 폐지 등 이민정책 강화도 촉구했다. 특히 이민 추첨제와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들이 좋은 사람을 보내지 않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불법 이민자 단속을 제한하는 '피난처 도시'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연방정부의 이민 담당 직원에게 협조하지 않는 사법당국이 "나쁜 사람들을 보호한다"며 "피난처 도시는 최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멕시코 장벽 건설과 이민법 강화라는 자신의 공약이 얼마나 훌륭한지 거듭 강조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